겨울비에
분류 :
이쁜시
댓글 :
0
조회 :
1314
추천 :
1
비추천 :
0
2023.11.27 06:22
+ 0
겨울을 재촉하는 11월의 비.hwp (21.5K)
겨울비에
작은 낙엽 하나
슬픈 계절 끝자락에 밀려
외로움에 우는 내 사랑과 함께 떠난다
늘 목마른
사랑은 또 그렇게
한 아름 미움만 가슴에 품고
비에 젖은 세월처럼 흘러 강으로 간다
추억에
아물지 않은 상처
한 폭 그림으로 남기고
보일 듯 말듯 눈물 숨긴 그대는
바람 지나는 언덕에서
다시 달려오는 사랑도 외면하고 간다
저기
비 내리는 거리에는
12월의 짙은 입술로 치장한
마지막 일요일이
술집 여자처럼 빨갛게 엎드린 날
겨울의 강을 따라 기다림도 떠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