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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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바람에 낙엽이

하나 둘 떨어집니다.

맑고 산뜻하게 물든

고운 단풍은 아니지만

아스팔트 위에 뒹구는 낙엽이

가을임을 말해줍니다.

 

파란 하늘에 떠있는

두둥실 흰구름도

가을이기에 멋스럽습니다.

스산한 바람결과

흐르는 음악이

잔잔한 그리움을 보태며

그렇게 또 하루가 갑니다.

 

가을은 누구라도 시인이 되고

감성이 짙어지는 것 같습니다.

편지를 부치러 우체국에 갔다가

집에 와 보니

주머니에 편지가 그냥 있더라는

어느 시인의 시구처럼

사색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생각이 깊어지는 계절인가 봅니다.

 

풍경이 가을에 물들면

우리 가슴도

가을빛으로 물이 들겠지요.

사랑도 그리움도 가을처럼

은은한 빛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과 자연 하나 되는

아름다운 계절에

우리 서로 그리움이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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