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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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30 13:48
-- 아 침 --
휙, 휙, 휙
소 꼬리가 부드러운 채찍질로
어둠을 쫒아,
캄, 캄, 어둠이 깊다 깊다 밝으오.
이제 이 동네의 아침이
풀살오른 소 엉덩이처럼 푸드오.
이 동리 콩죽 먹은 사람들이
땀물을 뿌려 이 여름을 길럿소.
잎, 잎, 풀잎마다 땀방울이 맺혔소.
구김살없는 이 아침을
심호흡하오 또 하오.
윤 동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