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세월
살아가는데 묻히다 보니
어느새 내 나이도 적지 않다.
언제부터인가 내게 주어진 한 집안의 가장이란
단어를 달고 살아야 하는 세월...
가만히 되돌아보면
난 무엇을 위해 지금까지 발버둥치며
세월을 따라 왔는지 모른다.
무엇을 위해 이토록 힘들게 달려왔는지!
가끔 커피한잔에 위로를 삼으며 살아가는
멍한 나 자신을 스스로 채찍해 본다.
모든 일에 자신감부터 사라지는
지금의 현실에 때로는 울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사연들에 고개는
왜그리도 가벼이 떨구어 지는지?
나이가 들면 다 그런것인지
아님 생존경쟁의 법칙인지..
젊음이라는 힘이 있을때는 모든게
저것쯤은 하고 쉽사리 여겨졌는데
나이가 들수록 하나, 둘씩 어렵고 힘들게만
여겨지는 건 또 뭐란 말인가?
누군가 돈이 양반이고 힘이라는 말을 했다.
그때만 해도 뭐 그럴려고...하고 비웃었을때도 있었다.
하지만 세월이 쌓일 수록 현실로 이어지는 생활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변해가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울 뿐이다.
가끔은 여유도 가지며 현실에 묻혀 비평도 쏟아가며
자신이 아닌 다른이의 삶도
흉내낼 수 있지 않는가?
그렇다.
적어도 내 맘이라면 그럴것이다.
물질적인 부가 전부는 아닐테고
행복 또한 아닐테닌까.....
조그만 일에 만족하며
내 삶에 충족한다면
이보다 더 값진 행복이
무엇이란 말인가?
은은한 향이 가득한 커피한잔이 있고
감미로운 음악이 흐르는 분위기에
사랑하는 가족이 같이 있다면
그 얼마나 행복일까?
스스로 행복하다는 마법에 걸려 살아가는 이라면
아마도 행복은 남에 것이 아닐것이다.
나 또한 행복에 마법을 걸어 본다.
행복은 정해진 것이 아니기에
주인은 따로 없는 게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