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껏나는 새들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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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5 14:04
한껏나는 새들마냥
내리쬐는 태양아래 흥건하던 여름도
꼬맹이들 쌓아놓은 모래산마냥 스쳐가고
빨갛고, 노랗고, 내 잘났다 우쭐대는
아름다운 잎새들의 계절이 왔음에...
단풍아~~ 너를보니 내 가슴이 짠하구나.
막내딸 외우시며 눈감으신 내 아부지
흰서리 내리덮여 늙어계실 내 엄니
집안에 보배마냥 사랑을 주던 내 형제와
밝게커라 가르쳐준 나의모교, 나의스승
세월따라 변해있을 우정의 친구들이여...
언제면 볼수 있으려나
내 고향의 모든것이 눈물나게 그리웁다..
웃자고 웃는것이 웃음이였더냐
눈물로 지샌밤이 몇천밤이더냐
가슴꽉찬 보고픔에 오늘도 나는운다.
끼르륵 울어대며 한껏나는 철새마냥
서늘한 가을바람에 이내 몸 싣고서
한이맺힌 서러움과 외로움 모두털고
힘차게 퍼득이며 훨훨 날아 가고웁다
내 엄니 계시는 내 고향 하늘로...
싸늘한 가을바람에 괜스레 움츠러드는 요즘 꿀꿀한
기분에 한자 적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