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움꽃 필 때 하는 말 - 임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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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4 01:05
낯익은 전봇대에 쪼그리고 앉았어
가슴에 설움꽃이 필 만큼
보고 싶은 너를
숨죽인 채 마냥 마냥 기다렸어
별이 숨어버리고 달이 숨어버려
너의 그림자
끝자락조차 바라볼 수 없어서
무심한 하늘에게 눈시울 훔치며 말했어
"너, 참 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