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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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2 00:33
가끔씩 점점 사그라지는 내 인생 삶의 한 가운데서서 ...
아무런 생각 없이
하얀 느낌으로 바람 앞에 서 있을 때면
축 처진 어깨를 다독이며
포근함으로 감싸 줄 해바라기 같은 친구가
늘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길을 가다가도 찬바람에 두눈을 뜨기 싫어지면
두 눈을 감은채로 걷는 제손을 살며시 잡아주며
제 마음을 함께하는 그런 친구가 그립습니다
아픈 두눈을 쪼프리고 죽을듯이
두눈이 시리도록 투명한 하늘을 바라보며
그곳에서 그리움 하나 가슴에 담고
눈물 한 방울 흘리더라도
천금같은 미소로 날 이해하는
가식없이, 진심어린 친구,
꽃향기 같은 친구가 늘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비가 내리는 어느 날 목적지도 없는
낯선 곳에서 헤매이며 방황할 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와 동행하며
나를 나목처럼 부축해 줄 바람 같은 친구가
늘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때때로 추억 속에 깊이 잠겨서
현재라는 거대한 바다를 망각한 채
넑고 푸른 바다, 강물우에서 넔을잃고 헤메일때
언제나 그 자리에서 변함 없이
손 내밀어 잡아 줄 소나무 같은 친구가
늘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허망한 꿈이란걸 알지만...
이젠 두눈뜨기 싫으니 자꾸만 지팽이가 그리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