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함경북도
내고향 함경북도
맑은물이 졸졸 흐르고
동무들과 책가방 메고
작은 돌다리 건너다니던
내고향 함경북도 000
해빛 따스한 봄날엔
하얀 살구꽃 눈부시도록
아름답게 피여나고
할아버지 김매시는 감자밭지나
송아지 소리 벗삼아 듣던 내고향 들길
나물뜯는 아줌마들 노래소리 귀전으로
코스모스 몽우리 터트리며
신나게 걸어가던 고향길
찰지고 기름진 이밥에 구수한 된장국
모여앉아 서로 나눠먹던 훈훈한 인심
가을엔 강냉이 콩함께 털어먹던
장난기많고 허물없던 내 친구들
동네 스피카에선 군밤 타령소리
밭을 매다 피로 푸는 동네 아저씨들
한대포 풀던 작은 식당집
마을 커다란 소나무 아래
도란도란 이야기꽃 피우고
아이들이 숨박꼭질 소리 울리던
눈물겹도록 가고싶은 내고향
이젠 너 모습은 보이지 않고
마음속에 꿈만꾸는 고향이여
물가에서 고기잡고 빨래하며
고향의 구수한 흙냄새 그시절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있다면
정녕 그날은 언제일런지...
이 기차 타고 가고싶어라
고향의 벼이삭 보고파서
내고향 사람들
가슴에 초상화는 무슨
모르니 태평이네 ...
2014년 김정은 망하는 날 태양이 불타오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