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중국정착이야기 (1)-어서 내려 !!!
출장차로 중국현지에 있는 공장에 나갔다가 보게 된
중국에 나가서 일 하고 계시는 회사분들의 현지경험담(?)들을 올려드리렵니다.
----------
...
월마트에 가서 물건들을 잔뜩 사서 마트의 운송차로 아파트에 보내기로 하고
같이 갔던 일행과 택시를 잡아탔다.
막 택시에 오르려는데 마트의 운송차 운전수가 숙소주소를 다시 물어본다.
그와 잠깐 마주 서있는 동안에 먼저 차에 오르셨던 ㅇ과장님과 현정씨가 차에서 막 내리신다.
운송차 운전수를 보내드리고 왜 내리시냐 물었더니 현정씨 왈;
"기사님이 엄청 화나셨어요. 저희 더러 내리라 하시는것 같아요."
사나이가 차문을 열고 머리를 쑥 들이밀었다.
"기사님, 방금 이 분들에게 뭐라 하셨어요?"
사나이가 중국어로 물으니
성난 얼굴을 한 기사님이 꽥 소리 지르듯이;
"어데로 가시냐구요."
"네, ㅇㅇㅇㅇ로 갑니다."
그러고는 두 분께 어서 차에 타시라고 말씀드리니
"방금 우릴 더러 내리라고 한거 아니에요? 화난 얼굴로 소리지르니...???"
택시기사가 아마도 원래 무뚝뚝한 사람인가 보다.
험상궂게 생긴 얼굴에 톤높은 지방사투리로 소리지르다싶이 물으니
그곳 말도 모르시고 문화도 모르시는 두 분은 차에서 내리라 하는줄 알고 깜짝 놀라 허둥지둥 내리셨다는거...풉핫하하하하하하하...
한국의 택시기사님들처럼
아주 상냥하게 미소지으며
"어디로 모실까요?"
하실 줄 아셨나봐요.ㅋㅋ
물론 중국의 모든 택시기사들이 다 그렇게 불친절하거나 소리소리 지르는 건 아니지만...ㅋ
숙소로 오는 길에 험한 얼굴의 택시기사는 외상외로 잘 웃고 말도 잘 했다.
워낙 생김새가 조금은 울퉁불퉁? 게다가 목소리 톤도 높으니 우리 회사분들이 놀라실 만도 했던것이다...
우리가 한국인임을 알고
저녁식사를 초대한다고 폰번을 달라고 난리도 아니었다...
예전에 한국유학생 한 번 태운적 있다고
우릴 만난것이 그렇게 기쁘시단다.
이런 기사님이 고객을 택시에 태우지 않는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아무렇지도 않는데
그 상황에선 엄청 우스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