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봄이 온다 설희/ 유용호 향기 없는 분홍빛 꽃바람 불어 오니 가슴 한편 아려오는 기억들 아쉬움은 현실에 밀려 멀어져 가고 하루하루 집행유예로 살아간다 변화된 평온함을 얻으려 눈감아 밀려오는 고뇌 속 번민 작은 것부터 포용해본다 진리의 길은 오직 사랑뿐이니 고통을 사랑하는 이유가 있다면 받은 상처보다 내가 주었던 고통을 따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를 사랑 한다는 것은 영혼의 구원자도 내 형상으로 곁에 있을지 모른다 지나감이 그립고 그리울지라도 그때로 만족하며 흙 밟는 이 시간 소중함은 황혼 물든 대지에 새롭게 터트림 있어 해거리 지나 뿌렸던 거름 힘 발할 때 뜨거운 사랑으로 만들어진 탐스런 열매 내어 보일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