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는 언제면 진실한 믿음을 받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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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3 12:32
등록한지 며칠 됐지만 바쁜 일상에 묻혀 이곳에 자주 들어와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아픈 마음을 달래기 힘들어 몇자 적고싶어 이곳에 왔습니다.
어제 저는 사업상 필요로 어떤 한국사람과 마주앉아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요.
이곳에서 어떤 문제의 이야기였는지는 사업상 얘기라 쓸수는 없고 그냥 답답하고 숨이 막혀 여기에라도 글을 쓰지 않으면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함께 일을 해야 할 사람들이 저를 믿지 못한다고 합니다. 원정화와 같은 간첩 사건도 있으니 어떻게 함부로 믿을 수 있냐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끝가지 같이 가야 할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모순된 그 말을 저는 반박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탈북자 전체가 다 간첩이냐고, 그렇게 믿지 않으면서 어떻게 끝까지 함께 갈 수 있냐고...
저는 제가 북한땅을 떠나 중국에서 살 때부터 저의 정체성을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제가 중국에서 돈을 들여 신분증을 했다 해도, 또 한국에 와서 신분증을 가지고 '대한민국 공민'이 되었다 해도 저의 정체성은 영원히 탈북자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 말들이 너무 가슴 아픕니다.
물론 한국 사람들도 욕할 것이 못돼지요. 실제로 원정화와 같은 사람이 있으니 그들 또한 함부로 우리 탈북자를 믿기가 어려운 것만은 사실이지요.
그런데 그런 한두사람으로 해서 제가 겪는 이런 억울한 몰이해, 또 저뿐이겠습니까. 저와 같은 가슴아픈 말을 듣는 사람이 저 하나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향인 북한땅에서, 또 내 땅이면서도 갈 수 없는 북한땅으로 잡혀가지 않으려 온갖 수모를 받으며 숨어 살던 이국땅에서 겪은것만도 엄청 많아서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은데 이곳에서도 여전히 '대한민국 국민'인 탈북자의 가슴 아픔은 더 큰 웅어리가 되어 힘들게 합니다.
저는 이미 중국에서 본래의 저를 버렸습니다. '저'를 가지고 있으면 견디기가 힘들어서 또 견딜수도 없어서, 북한에서의 나를 버려야 새로운 나를 만들 수 있기에...
한국으로 와서 나는 '나'를 되찾을 수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너무 냉혹합니다. 그런줄을 알았지만. 각오하고 이 땅에 왔지만, 그렇게 억척같은 맘으로 살려고 견디고 이겨내려 하지만 현실은 너무도 많은 아픔을 줍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그들도 나에게도 죄는 없습니다. 그들이나 나나 죄라면 단지 두 동강난 한 강토에서 살고 있다는 죄밖에는...
생각하면 숨쉬기조차 괴로워, 못을 박는 그 사람들이 원망도 스럽지만, 누구에게 해볼수도 없습니다. 나 스스로가 택한 이 길이지만 너무 힘겹기에, 그냥 아픈 마음을 주체할 수 가 없어, 이렇게나마 아픈 맘을 달래고싶어 이렇게 미숙한 글을 올려 봅니다.
그런데 오늘은 아픈 마음을 달래기 힘들어 몇자 적고싶어 이곳에 왔습니다.
어제 저는 사업상 필요로 어떤 한국사람과 마주앉아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요.
이곳에서 어떤 문제의 이야기였는지는 사업상 얘기라 쓸수는 없고 그냥 답답하고 숨이 막혀 여기에라도 글을 쓰지 않으면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함께 일을 해야 할 사람들이 저를 믿지 못한다고 합니다. 원정화와 같은 간첩 사건도 있으니 어떻게 함부로 믿을 수 있냐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끝가지 같이 가야 할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모순된 그 말을 저는 반박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탈북자 전체가 다 간첩이냐고, 그렇게 믿지 않으면서 어떻게 끝까지 함께 갈 수 있냐고...
저는 제가 북한땅을 떠나 중국에서 살 때부터 저의 정체성을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제가 중국에서 돈을 들여 신분증을 했다 해도, 또 한국에 와서 신분증을 가지고 '대한민국 공민'이 되었다 해도 저의 정체성은 영원히 탈북자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 말들이 너무 가슴 아픕니다.
물론 한국 사람들도 욕할 것이 못돼지요. 실제로 원정화와 같은 사람이 있으니 그들 또한 함부로 우리 탈북자를 믿기가 어려운 것만은 사실이지요.
그런데 그런 한두사람으로 해서 제가 겪는 이런 억울한 몰이해, 또 저뿐이겠습니까. 저와 같은 가슴아픈 말을 듣는 사람이 저 하나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향인 북한땅에서, 또 내 땅이면서도 갈 수 없는 북한땅으로 잡혀가지 않으려 온갖 수모를 받으며 숨어 살던 이국땅에서 겪은것만도 엄청 많아서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은데 이곳에서도 여전히 '대한민국 국민'인 탈북자의 가슴 아픔은 더 큰 웅어리가 되어 힘들게 합니다.
저는 이미 중국에서 본래의 저를 버렸습니다. '저'를 가지고 있으면 견디기가 힘들어서 또 견딜수도 없어서, 북한에서의 나를 버려야 새로운 나를 만들 수 있기에...
한국으로 와서 나는 '나'를 되찾을 수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너무 냉혹합니다. 그런줄을 알았지만. 각오하고 이 땅에 왔지만, 그렇게 억척같은 맘으로 살려고 견디고 이겨내려 하지만 현실은 너무도 많은 아픔을 줍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그들도 나에게도 죄는 없습니다. 그들이나 나나 죄라면 단지 두 동강난 한 강토에서 살고 있다는 죄밖에는...
생각하면 숨쉬기조차 괴로워, 못을 박는 그 사람들이 원망도 스럽지만, 누구에게 해볼수도 없습니다. 나 스스로가 택한 이 길이지만 너무 힘겹기에, 그냥 아픈 마음을 주체할 수 가 없어, 이렇게나마 아픈 맘을 달래고싶어 이렇게 미숙한 글을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