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정착때 웃기던 일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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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5 11:43
낮에는 학원다니고 저녁에는 집에서 멍때리고 잇을려니 온갖 잡생각만 들더군요... 일요일 어느날 집뒷쪽 가게들을 돌아보며 무슨 일거리 하나 잡아볼가 하는터에 횟집 사장님이 고기를 뜨는 모습이 딱 눈안에 들어왓죠... 다가가 (사장님 사람 안쓰세요?) 햇더니 쭉 훝어보던 사장님 쓴다네요... 언제부터 나올수잇냐고 하는데 오늘저녁부터라도 할수잇다고,,, 그래서 시작한 알바 ,, 저녁에 손님들이 왓죠... 식당일이라곤 처음 해보는 나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앗죠,,,식탁이 10개정도 잇엇는데 3번 테이블에 가져다주라는 7만원짜리 회를 6번식탁에 놔준것이엿죠,,,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니 그것도 모르고 잇다가 3번 테이블 손님이 점잖게 참다참다 (사모님 우리 회 안주세요?) 사장님과 사모님이 금세 눈이 휘둥그래,,,ㅋㅋ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왈칵,,,6번 손님들은 웬떡이야 하고 절반남아 다 드셧고,,, 영업소라 사장님이 눈치를 보다가 아 네~ 금방 가져갈게요,,, 하고 마무리는 햇지만 그때부터 나는 실수햇구나 하는생각땜에 얼어붙어 벙벙해 잇는데,, 어느식탁에서 매운탕해달란다... 네네 금새 매운탕나오는데 사모님 말 ,블라우스,블라우스,,,한다 휑 이건또 웬소리야,,ㅋㅋㅋ 얼결에 네 네하고는 빨리 행동한다는것이 맥주따개를 올려놓는다,,, 사모님 눈이 금새 휑하더니 금방 눈치채고,, 가스곤로, 가스곤로한다,,ㅎㅎㅎ 그때야 말알아듣고 속으로 진작 가스곤로라 할것이지 웬 외국말을~ 하면서 받아 손님들한테 놓는다...한참 복새를 피웟는데 예약손님들이 또 온단다.. 이건또 뭐지? ㅎ ㅠ 가지가지 하는구먼 하고는 하란대로 숟가락 저가락 술잔 밑반찬 등등 식탁에 놓고 잇느라니 어느덧 얼마후에 한자리씩 한다는 분들이 8명 들어온다... 어서오세요,,, 인사는 잘하고,, 등등 음식들도 나오고 회도 나오고 하는데 어느덧 어느한 분이 아가씨! 하고 부른다 ,, 첨엔 날부르는지도 모르고 잇다가 네? 저요? 한다 ,,, 아가씨 술한잔 따라달라네요,,, 난 금새 얼굴이 붉어지고 황당하고 이럴땐 어떻게 해야지? 사모님 얼굴과 손님 얼굴 번갈아보고 잇는데 사모님 한쪽눈 꿈뻑하더니 부어주란다,,, 한잔 부어줫더니 만천원을 꺼내더니 술잔에 감아주면서 1100만이라 생각하며 쓰란다,,, 웬 돈을 그리곤 술마시라 한다,,, 마실줄모른다고 사양하다가 미안한 생각에 조금,, 다른분들도 한잔씩 따라줫는데 똑같이 돈을 감아준다... 8만천원이 내 앞치마 주머니에 들어와 잇다 ... 어느덧 10시가 넘엇다,, 갈려고 하는데 옷을 벗으려다 아까 받앗던 돈생각이 난다... 돈을 다 뽑아 사모님앞에 내놓으니 사모님이 눈이 또 휘둥그래진다... 왜? 아까 손님들 준돈인데 식당안에서 벌엇으니 사모님 돈이 아닌가고 주려는데 웃는다,,, 그건 내돈이라고... ㅎㅎㅎ 이렇게 식당일을 하루하루 알아가면서 적응하기 시작햇다,,, 지금 그때일을 생각하면 계속 웃음이 나온다..ㅎㅎㅎ 지금은 그때 학원을 졸업하고 그 자격증으로 사무실에 앉아 일보지만 이따금씩 식당에 밥먹으러 가고 그럴때면 그때 생각에 나도모르게 웃음이 나온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