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날의 추억과 오늘의 만족

어제날의 추억과 오늘의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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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래간만에 또 쉼터에 들어와  봅니다.
참 좋은 글들이 저의 눈을 멈추게 하네요
 
글들을 보노라니 문득 떠올리는 하나원을 졸업하던 첫날이 떠오르네요
 
하나원을 금방 나와  반겨주는 사람  하나없이 15평짜리 국민임대 아파트의 청소도 안한 빈방에서 내가 누을 자리만 대충 닦아놓고 저녁도 굶으면서 보내던 첫날
 
첫날부터 내가 오기만을 나보다 먼저 집앞에서 눈에 쌍심지 켜고 지키고 있던  브로크들
내가 나타나자 차로 천천히 나를 따라다니며 감시하다가 갑자기 불쑥 차문을 열고 나타나서는 하나원에서 가지고나온 얼마안되는 돈마저 거의 빼앗아가다보니 아무것도 사먹지도 사입지도 못하고,
 
늦가을에 퇴소하다보니 겨울동복도 없어 하나원에서 입었던 운동복 차림에 핸드폰도 없으니 그추운 가을날씨 바람을 맞아가며 어깨를 잔뜩 옹크리고 집에서 좀 떨어진곳의 공용전화기를 찾아다니던 나
 
추위에 떨며 하나원에서 쓰다남은 전화카드로  아는언니 전화번호 알아보려고  친척되시는 분 (조선족남자분) 께 전화를 했건만 거의 30분이상을 다른말만 하시니 미안해서 전화를 놓을수는 없고 그냥 듣고 있느라니 전화가 끊어져 버려 전화번호도 못알아낸채 그냥 기가막혀 콩당콩당 집으로 뛰여갔던 나,,,
 
탈북자라면 거의 모두가 겪었을 이 첫날 이야기
그게 다 추억이 되였네요,'

"벼룩시장"에서 집주변 60만원짜리 일자리를 구했고 지금까지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오늘  퇴근길에서  회사의 한분이  저에게 하시는 말씀  제가 하고 있는 일이 누구나 다 할수 있는 쉬운 일이라나요,
그러면서 건축쪽이나  대형장비(비행기, 자동차)쪽 일을 해야 돈을 더 많이 벌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항상 자신감에 넘쳐있는 저에 대한 비웃음이 담긴 얘기였습니다.
회사에서 인정받으며 일하는 제가 거슬렸겠죠,ㅎㅎㅎ
그러나 저는 제가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답니다.
 
저와 꼭 같은 기술을 갖고 있는 그분,  저보다 컴퓨터를 더 잘한다고 자처하는 그 한국분은    회사에서  인정 못받고  눈치를 봐가면서 일해도 자주 반복되는 불량때문에  회사에서 나가야 하는 처지에 놓였지만  저는 그나마  회사에서 인정을 받으면서 매일 매일 활기차게 일하고 있으니 이보다 더 행복한 일이 어디있겠습니까
비록 여자의 몸이지만 월급은 남자들 못지않게 받으면 되는거죠 
 
항상 "내가 남보다 못하다  난 아무것도 할수 없는 쓸모없는 존재야"  하고 자신없이 사는것보다,
'난 얼마든지 잘 할수 있어" 라는 자신감을 갖고 자기가 하고있는 일에 만족을 느끼며 매일매일 활기차게 살아가는게 더 나은 선택이 아닐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 게시물에 달린 코멘트 27
본문_작성자  2009.12.19 23:00  
브로커~ 모르던 걸 알게 되었구 많이 느꼈습니다~ 또 아주 훌륭하십니다 ! 잘 보고 갑니다 .
본문_작성자  2009.12.20 03:09  
짝짝잒 !!!!!!!!!!!!!!!!!!!!!! 열심히 살면 되요 !!
본문_작성자  2009.12.20 09:52  
나죠님! 내가 알고 있는 분 같은데 감이 전혀 오지 않아요... 누구일까...2달정도는 함께 있었을 것 같은데...
나죠  2009.12.20 20:47  
그건 저의 동생이걸요?ㅎㅎㅎㅎㅎㅎ
본문_작성자  2009.12.20 12:42  
힘내세요~~~! 그 만한 말에 눌릴 분이 아니죠~~!ㅋㅋ
나죠님 힘내세요~~! 
쉼터의 횐님들이 응원할꺼에요!! 
나죠님은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ㅎㅎ
본문_작성자  2009.12.20 15:02  
힘내세요.
좋은날이 올거예요
본문_작성자  2009.12.21 13:47  
제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직업중에 굴삭기기사 자격증이 있습니다 경력만 쌓이면 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는걸로 알고 있는데 그쪽에도 한번 관심을(인터넷 검색),,,그리고 지금도 등쳐먹는 놈들이 있나요? 하나원에서는 그런 정보를 알려주지 않나요?
본문_작성자  2009.12.21 14:56  
그 어려운 속에서도 꿋꿋이 헤쳐나가는 님의 그 모습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항상 자신감에 넘쳐 사는 님의 모습 정말 아름답습니다.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랄게요.
본문_작성자  2009.12.23 13:05  
님을 생각하면 어린 나이에 소금 베낭 메고 고생했던 게 떠오르지요. 그런데 사생결단하여 여기 오셔서도 고생하고 계시니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지난 번 아는 언니가 암으로 돌아가셨을 때도, 따뜻한 사랑을 몸소 앞장서서 보여주신 걸 기억합니다. 아직 젊으시니, 더 많이 배워고 익혀서 꼭 성공하시고 행복하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나죠  2009.12.23 22:34  
체러티 님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썼던 부족한 글들을 다 읽어보셨나봐요,
저뿐만 아니라 처음 이땅에 발을 디딘 다른 탈북자 분들도 거의 저와 같은 처지였었죠,
지금은 그래도 다른 한국분들 못지않은 월급을 받으며 당당히 일한답니다.

님들의 한결같으신 응원에 진심어린 감사를 드립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모두 건강하신 몸으로 더 많은 행운이 차려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본문_작성자  2009.12.28 08:45  
열심히 사시는데 대하여 높이 평가합니다. 하지만위에글에서 그냥보고 지나가기 어려운 대목이 있네요. 브로커? 왜 그들을 욕하시느지요?> 난 정확히 브로커는 아닙니다. 오히려 개인사업장을 가지고 자영업을 하고 있지만 객관성을 가지고 한마디 하려고 합니다. 나나 , 당신들 얼마나 오고 싶어했고 얼마나 어렵게 어렵게 온길이에요. 그것도 오다 오다 오지못하고 잡혀 돌아간이들이 더많다고 들었어요. 공개된 정보는 아니지만 브로커 하다 북한에 끌려가 처형된 사람들이 적어도 수십명되고, 현제 브로커하다 중국공안에 잡혀 10년 이하의 감옥형을 선고 받고 복역중인 탈북자가 수십명이 라고 해요. 그들에게 돈을 주었다고 해서 편견을 가지고 비판하는거 그거 옳은짖 아니지ㅣ요. 억만금을 주더라도 무사히 살아서 가게만해주면 그이상으로 값겠다고 생각하던 비장한시간들을 그렇게 쉽게 있고 있으면 사람도 아니지요. 나름대로 그들의 그이상의 대가를 치뤄가며 당신들을 여기까지 데려왔다는 것을 인정하여야 하고 감사해야해요. 그래야 그들이 또다른 탈북자들 우리의 부모 형제들을 데려오는 위험을 감수할수 있고 ... 편견없이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나죠  2009.12.28 21:33  
브로커도 브로커 나름이겠죠, 암튼 님이 쓴 글에도 일리는 있겠지만요,  저는 브로크를 비방하려는 목적에서 쓴 글도 아닙니다.
그냥 한국에 정착하던 그때를 떠올리며 있는 사실 그대로를 보여드린것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님의 글을 보니 한마디 할려고 합니다. 그분들도 브로크일이 위험하다고 생각하셨으면 안하셔도 되는거 아닙니까,  누가 그들에게 의무적으로 하실것을 강요라도 했나요?
그분들도 먹고살려고 하신일 아닙니까, 
그럼 그들에게 영웅대접이라도 해야 할가요,  브로크 영웅들이라고 써드릴걸 그랬나요,
솔직히 저 북한에서 중국으로 넘어올때 브로크들한테 속혀서 넘어왔죠,  그러나 절대 원망같은거 안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사실이 아닙니까. 사실을 왜곡해서 글을 올릴수는 없잖습니까.
제가 말을 지어내는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짓"이라는 단어까지 써가며 사람기분을 이상하게 만드는건지,
솔직히  정말로  기분이 나쁘네요
본문_작성자  2009.12.28 23:18  
님 그들이 없었다면 님이 어떻게 여기까지 올수 있었을가요?
부모님 계시기땜에 님이 계시는거 아닐가요?
그럼 부모님한테도 당신들이ㅣ좋와해서 나를 낳았지 낳구싶어 낳았냐고 물으실거에요?
어머니가 신성한건 아빠ㅇ하고 잠자리를 같이해서가 아니라 10달 배아파가면서 죽기를 무릅쓰고 새생명을 탄생시키기땜에 그런거에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님하고 장난하고 싶지 않으니 옳고 그른건 객관의 판단에 맞겨버리세ㅔ요. 또 내가 지나쳤다 싶으면 바로 인정할수 있어야 되구요.
참 제 실레 하나를 들어들일게요.
어떤 나라 축구감독이 마약혐의를 받은 일이 있었는데 그때 기자들이 벌떼처럼 모여서 그 감독님에게 감독님이 정말 마약을 했냐구 물었다해요.
이때 그감독님은 뭐라ㅏ고 했을가요?
 예 제가 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라고 하니 기자들이 더이상 물어볼게없어서 수십명의 기자들이 전전 긍긍한 모양을 연출하더래요.
님 . 그들을 편해하지 맙시다.
정부가 탈북자 한사람 .국군포로 한사람 데려오는거 봤어요.?
그들은 지금 정부나, 그누구도 대신할수 없은 큰일들을 하고 있어요.
상처가 되였다니 많이 미한해지네요. 조금이나마 도움이되는 글이였으면 좋왔을텐데 .....
그럼  안녕히 계세요..
나죠  2009.12.29 12:03  
사람 맘이 어떻게 다 똑 같겠습니까.
그냥 사람마다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의 차이는 좀 있겠죠,
님처럼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거고 또 그와 반대의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계실거고
다 문제는 우리들을 정든고향을 등지고 여기까지 오게 만든 북한정부에게 있는거 아닙니까.
 그럼 북한정부의 그분들에게도 함부로 욕하면 안되겠네요,
그분들이 그렇게 정치를 하신덕분에 우리모두가 여기 한국땅까지 올수 있었고 자유를 찾을수 있었으며 이렇게 행복하게 살수도 있었으니깐요,
암튼 저는 브로크 문제때문에 더이상 논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본문_작성자  2009.12.29 12:36  
열심히 사시면 좋은날이 옵니다^^
본문_작성자  2009.12.29 17:58  
아무도 없는 곳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정부에서 준 돈을 다 주다나니 안타까운 나머지 하신 말씀이라 이해가 가요,,쏘애님의 말씀도 백번 지당하구요,,,물에서 건져놓으니 보짐내놓으라는 속담도 있죠,,,기분상하시고 불쾌하시더라도 내가 해야 할일을 한것뿐이라고 생각하시고 마음을 비우시면 좀 풀릴실겁니다,,,저의 브로커님은 애를 데리고 살려면 힘드니까 매달 생활하고 남는돈을 보내달라고 해서 지금까지 보내고 있어요,,대신 내가 보증을 서고 같이온 한마을에 살던 애가 돈을 채 내지 않고 버티는 바람에 내가 대신 내고 있어요,,,베풀건 베풀지만 원칙은 지켜야 하니까 요,,,역시 그 분도 나는 널 알지 쟤는 모르니까 네가 책임을 지라고 하시고,,,또 그게 응당한거라 생각하구요,,,,그러니까 억울하지가 않아요,,처음엔 같이온 애가 원망스러웠지만 이제는 소식조차 없는 그애가 보고싶네요,,,시집가서 아들이랑 낳았다는데,,, 아무쪼록 잘 살길 바랄 뿐이예요,,회원님들 모두 다 화목하게 잘 사시길 바래요
본문_작성자  2009.12.29 19:17  
암양님 착하고 정직하게 사는것에 대하여 ,긍정의 박수를 보냅니다.
앞으로는 어떤일이 있더라도 누구에 대해서도 ,어떤식의 보증이라도 서는 일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어자피 자본주의 는 자본주의니까요?
본문_작성자  2010.01.01 08:53  
세상 어느 곳이나 좋은 사람이 있으면 나쁜 사람이 있기 마련이죠. 자신의 관점에서......

북한에서도 좋은 관리도 있을거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죠. 브로커도 그렇고 새터민 여러분도 그렇겠죠.

자신의 관점에서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문제겠죠.

저의 관점은 모든 새터민은 좋게 보자! <==이게 저의 관점 ㅎㅎ
메리  2010.02.05 18:20  
네 그생각많정말 맟아요 저두 그렇게 생객합니다
전 여지겄 나의 자신감으로 살아오고 그렜어요 그러다보니 정말 많은 걸깨닻고 이렇게 여기까지 고러람니아
지짜로 여기와서 많은 걸배우고 많은걸 알고 이렇게 살고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부탁드려요 감사함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ㅎㅎㅎ
메리  2010.02.05 18:22  
잘보고 갑니다 좋은 밤되세요 *^^*
솔빛  2010.02.27 14:09  
님 넘 멋지십니다
세상살면서 힘들고 허탈할때가 넘 많은데 님글 보고 힘내고갑니다
본문_작성자  2010.03.12 21:49  
글을 잘보고 갑니다.
본문_작성자  2010.03.16 18:47  
글 잘보고 갑니다.
본문_작성자  2010.03.18 10:05  
대단합니다. 혹시 남친이 있는지요
연락해도 될가요
본문_작성자  2010.03.27 21:02  
님의 좋은글에 잠시 머물렀다 갑니다
kth희망  2010.05.08 00:16  
사람 나름도 있고, 생각 나름도 있겠죠. 저 역시 애와 함께 올때 천만원이라도 내고 오라면 오겠더라고요. 떠날때 돈 조금 받고 이땅가지 우선 안전하게 오게 해준 고마움은 그 어디에도 못 비기죠. 그분이 그 돈으로 또 다른 분들을  데려오기 위해서 였을지도 모르는 것이고 더 이해를 한다면 그런 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세요. 하지만 남다르게 극성 스러운 브로커로부터 첫 시련을 겪었기 때문에 님은 누구보다 먼저 자신의 자리를 일찍 찾으신것 같네요. 웃동네 사람답게 이악하게 살아 주셔서 제가 다 부럽고 존경 스럽습니다. 선배 답게 본보기가 되주셔서 고마워요
본문_작성자  2013.05.17 13:52  
브로커가 미리 대기한다니 놀랍네요.
다들 정보가 잇나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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