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써본 일기

오랜만에 써본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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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나죠입니다.

요즘은 바뻐서 자주 오지 못했습니다. 반성합니다.

 

오늘은 제가 오래간만에 써보는 일기를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불교와 인간>이라는 강의 과제인데요, 함 보시고 조언 부탁드릴게요, 불교를 믿으시거나 직접 수행하시는 분들이면 더욱 좋겠네요, 

 

 

 

오늘 오래간만에 이렇게 일기를 써본다.

어느덧 대학교에 입학한지 3달이 되여온다

 오늘은 새삼스레 "통일부 하나원"을 수료하던 3년전 첫 날이 떠오른다. 하나원을 금방 나와  반겨주는 사람  하나없이 15평짜리 국민임대 아파트의 청소도 안한 빈방에서 내가 누을 자리만 대충 닦아놓고 저녁도 굶으면서 보내던 첫날,  


 늦가을에 퇴소하다보니 겨울옷도 없어 하나원에서 입었던 운동복 차림에 핸드폰도 없으니 그 추운 늦가을날씨 찬바람을 맞아가며 추위에 어깨를 잔뜩 옹크리고 집에서 좀 떨어진곳의 공용전화기를 찾아다니던 나, 

 추위에 떨며 하나원에서 쓰다남은 전화카드로  아는언니 전화번호 알아보려고 그 언니의 친척되시는 분 (조선족남자분) 께 전화를 했건만 거의 30분이상을 다른말만 하시니 미안해서 전화를 놓을수는 없고 그냥 듣고 있느라니 전화가 끊어져 버려 전화번호도 못알아낸채 그냥 기가막혀 콩당콩당 집으로 뛰여갔던 나,,,


 탈북자라면 거의 모두가 겪었을 이 첫날 이야기

그게 다 추억으로 남았다.

 누가 그랬던가! 추억은 아름답다고, 기쁜 추억이든 슬픈 추억이든 그런 추억들이야 말로 오늘의 나를 있게 해준 원동력이 였던것 같다.

 의지할 곳 도 없고 하소연 할 곳도 없어 미처 못 다 값아준 브로크비용 값아 주려고  "벼룩시장"에서 집주변의 60만원짜리 일자리를 구했고 지금까지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

 이제는 회사에서도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었다.
대학공부도 하고, 회사일도 하고, 힘은 든다. 하지만 즐겁다.

 저 이북땅에서는 먹고 살아남는것이 급성무 였던 우리 탈북자들, 언제 나의꿈, 나의 희망을 두고 논의할 여유가 있었던가,

 쌀밥 이란 구경조차 할수 없었던 내가, 풀도 없어 못먹던 내가, 이제는 밥 먹는것 조차 귀찮아 졌다.

정말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나부다.

 이제는 행복을 찾았다. 정말 힘들게 목숨걸고 찾은 이 행복을 나는 소중하게 생각한다. 다시는 그 지옥의 나날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

 그러나 추억만은 영원히 평생 고이 간직하며 살리라. 어제날의 불행과 고통이 오늘의 내가 있게 해주었음에 감사하며,,,
 
 




이 게시물에 달린 코멘트 23
비들기  2010.06.07 05:37  
조선족친척분들이 탈북자들이 자기집 친척이라면 100% 로 외면 하죠. 친척들 보다도 오히려 이웃분들 인정 더곱고 좋은분들 만아요. 저도요, 친척들보다 좋은 이웃분들 ,만나서 오히려 더 위로음받고 어려울땐 서로 도와주는 고마운 이웃분들 너무너무 고맙구 감사해요....속담에 이웃이 사촌보다 낫다고 하는말씀 100% 로 맞네요 > 나죠님, 너무나 의지가 강하시고 굳세네요. 정말 고생끝에 락이 온다고 나죠님은 끝내 어려움과 고통을 이겨내시고 새삶의 첫발을 걷게 되셨네요. 축하드려요..넘 부럽네요...
신효  2010.06.07 09:45  
远亲不如近邻~~ 화이팅입니다..
본문_작성자  2010.06.07 19:47  
사노라면 꼭 잊어야할 일들이 있고,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내 의지와 아무 상관없이 찾아오는 많은 일들이 '나'를 힘들고 지치게 하기도 하지만 인생에 대한 자기 성찰과 자신을 가치있게 만들어가는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님들은 그것들이 더욱 강하게 남아있는 분들이고, 그러기에 더욱 빛나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자격을 가졌고, 또 꼭 그리 될 것이라 믿습니다.
여섯줄  2010.06.07 22:50  
열심히 살아가고 계시네요.. 타의 모범이 되겠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했습니다. 지금처럼 열심히 하시면 곧 남들이 부러워하는 분이 되실겁니다. 여기는 배급제가 아니고 노력한 만큼만 가져가는 세상인데 정부 탓하고 남 탓하며 어영부영 하는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겠습니다.
본문_작성자  2010.06.08 21:23  
꼭 행복하게 사세요
본문_작성자  2010.06.08 22:20  
아픈과거를 용케도 딛고 일어선 나죠님에게 힘찬 성원의 박수 보내 드립니다!!!!!!!!! 길지않은 인생에 간단히 쉽게 말하면 현실적으로 오늘만 있을뿐입니다 과거가 될 오늘, 그 오늘에 부끄럽지않에 살아 간다는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것을 인생의 도전자들은 쉬이 알것입니다 나죠님은 멋지십니다.. 왜냐면 오늘의 주인공의 역활을 충분히 당당히 지켜가고 수행하고 있으니까요....
인영  2010.06.09 00:04  
님의 아픔마음 .....조금은 이해할것 같기두 하구..........지난날은 잊으시구 행복한 일만 기억하시길...................
본문_작성자  2010.06.09 22:09  
대학에서 공부하시며 또 일도 하시니 힘들지만 공부를 하실 수 있으니 즐거우시겠어요. 전 대학을 여러번 떨어졌다. 94년도에 입학했었는데요. 한분이 그러시더군요. 대학생이라면 천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고.... 그래서 계산을 했죠. 1000%4= 250 그럼 1년에 250권 1년은 52주 한주 아프고 한주놀고 해서 250%50= 5 그럼 한주에 5섯권이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슴다. 처음엔 재미있고 얇은책 위주로 5섯권을 골랐습니다. 그래서 한권을 20분정도 보다 재미없으면 바로 바꾸는 겁니다. 다른책으로... 그리고 책의 모든 장을 읽을 필요는 없더라고요. 중요한 chapter만 골라서 읽어도 되더군요. 나죠님 꼭 한번 도전해 보세요. 인생이 바뀝니다. 다 빼앗아 가도 머리속에 넣어논것은 못가져 갑니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죽 그리고 자주 돌아다니면 새책이 들어와요. 새책위주로 그리고 다음은 사람들이 많이 보는 책 위주로 목차를 보면서 고르면 좋아요. 그리고 도서관에 가면 꼭 잡지들이나 간행서적들이 있는 곳에가서 30분정도 시간을 쓰세요.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 수 있어요. 그럼 화이팅!!!
본문_작성자  2010.06.10 20:30  
열심히 사시는 님의모습 참 아름답습니다.
본문_작성자  2010.06.13 21:20  
좋은 글 잘보구 가요
kko향  2010.06.15 15:40  
이제는 행복하세요. 건강하시고 즐거운 생활이 당신을 기다립니다........
퐁롱  2010.06.21 13:20  
사람들은 행복을 뭐라고 생각하냐구 물은면 엉터리 없는 대답을 많이 한다 행복이 뭔지조차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인생이 뭔지 무엇을 위하여 사는지 모르는 사람들도 넘 많은 사실을 알았다' 나는 인생이 뭔지 아냐구 나 자신에게 물으면 정확한 대답을 할수 없는것 마저 사실이다 언제나 삶을 깨끗하세 사는것이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싶다
본문_작성자  2010.06.23 16:26  
우리가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볼 수 있는 것은 우주의 빈 공간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우주 자체가 꽉 차있다면 달도 별도 태양도 볼 수 없고 인간도 이 지구에 존재할 수 없겠죠. 인간의 마음도 마찬가지라 생각됩니다. 인간은 무엇이든 채우려고 하지 비우려 하지 않습니다. 욕심으로 너무 채우려 하다 보면 진실된 삶을 살 수 없고 채워도 채워도 부족하여 불행한 삶을 살 수 밖에 없으리라 봅니다. 재산이 아무리 많더러도 마음의 여유가 없다면 결코 행복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나죠님은 적당히 비울줄 아는 이미 깨달은 부처라 여겨집니다. 행복하십시요.
본문_작성자  2010.06.26 19:07  
열심히 사시는 모습 보니 보기좋네요 앞으로 님의 꿈이 이루워 지길 바래요
본문_작성자  2010.06.27 10:07  
정말 열심히 사시네요.....앞으로 꼭 성공하기를...........
본문_작성자  2010.06.28 14:52  
아름다운 글입니다. 잘 적응해 나가시니 그저 감사할따름이지요. ^^*
본문_작성자  2010.07.16 23:59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합니다. 나죠님의 생활 본받을 점이 많네요. 부지런히 살아야겠구나 생각해봅니다.
본문_작성자  2010.08.29 21:53  
열심히 살고있는 나죠님 행복 하세요
본문_작성자  2010.08.30 17:40  
이미 성공하신거예요 행복하세요
본문_작성자  2010.09.10 18:02  
나죠님 참 열심히 사시네요 저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일기네요 다 같이 시작해도 도착은 서로 다르다는걸 .. 잊지 않을께요 그럼 꼭 열심히 해서 성공하세요
본문_작성자  2010.11.19 13:15  
참으며 인내하고 노력하고 열심히 뛰면 언젠가 생각하던 그 자리에 있을거라 믿어요
본문_작성자  2011.01.06 16:15  
글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런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은 예민하고 섬세하게 느낄 수 있는 맘이 있다는 것이구요. 나죠님 글을 지속적으로 써보세요. <새터민들의 쉼터>도 좋은 글쓰기 연습장이 되어드릴 겁니다. 좋은 글은 많이 쓰고 남의 글을 많이 읽는데서 나온다는 것 아시죠?
본문_작성자  2011.03.17 15:38  
일기를 쓴걸 보니까 북한 생각이 더욱 나네요 사실 저도 일기를 쓰기 좋아하는데 마음대로 맘놓구 써보지는 못했어요 정말 말한마디 글한자를 잘못 썼다가는 어떻게 될지 조차 모르는 곳에서 넘 괴롭고 슬픈날을 보낸것 같이 느껴집니다 앞으로는 이런 돌이켜보기 조차도 싫은 날이 없었으면 얼마나... 아무튼 지난날을 다시 되돌아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일기도 마음대로 실컷 쓰세요 그리고 댓글로 많이 올려주세요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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