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꿈이야기

어머니의 꿈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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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꿈속에서 고향에 가셨다가 너무도 놀라 소스라치듯 깨신 울엄마
새벽2시경에 깨셔서 뜬눈으로 밤을 꼬박 새셨다.
엄마는 꿈속에서 고향에 가셨다가 아는 사람에게 들켜 밤새껏 쫒겨다니다가 깨신것이였다.

꿈속에서 나마 가고 싶었던 고향이였건만 고향집 대문조차도 열어보시지 못하시고 겁에 질려 깨여나신 울엄마

오늘밤은 잠에 드시기 조차 두려워 하신다.

엄마는 내가 북한에서 납치하다 싶이 데려오셨었다. 왜? 굶어 돌아가실가봐
아직도 엄마는 두려움에 떨고 계신다.

중국 넘어오실 때 꽁꽁 얼어 꺼멓게 죽어있는 울엄마의 발을 보며 정말 울기도 울었다.

이제는 환갑이 다 되신 울엄마 아직도 두려움에 떨고계시는 모습에 죄스러운 생각도 없지 않아 있다.


우리엄마 아빠는 전쟁시기 태여나신 분들이다.
아빠는 고난의 행군시기(1990년대) 돌아가셨고, 엄마만 계시는데 통일되는 날까지 모시고 싶은 마음 간절한데 과연 그날은 언제면 오려나,
저기 고향의 산기슭에 오늘도 홀로 쓸쓸히 누워계실 아빠 생각에 이딸은 지금 이 행복이 죄스럽기만 한데
통일되면 울아빠 산소에 가서 온가족이 함께 모여 행복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데 그래야 울아빠 무덤속에서 나마 마음 놓으시고 편히 쉬실텐데,,,

지금도 통일에 대하여 생각할때면 여린 이의 두눈에서는 맑은 이슬이 쪼로로 고여오르군 한다.
문득 이상화의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가 떠오른다,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겼던 그 세월 언제면 식민지 노예의 멍에를 벗을 날이 올가 확수고대하며 나라가 해방되기만을 기다렸었을 우리 7천만의 백의 민족! 해방의 기쁨을 채 맛보기도 전에 전쟁과 동족상쟁 , 그리고 곧 이어진 분열의 아픔과 지금까지,, 생각하면 할수록 마음이 미여지듯 아프기만 하다, 하늘에 하나님이 정말로 계신다면 도대체 우리민족이 지운죄가 뭐이길래 이런 비극의 아픔만을 안겨주시는지 ... 하늘도 무심하구나 아~~~
 
고향은  누구에게나 추억이 깊고 정든곳  생각만 해봐도 마음 설레는곳이거늘  왜 우리에겐 꿈에서나마 겨우 찾아본 고향도 불안과 공포를 떨수 밖에 없는 비극의 장소가 되였나.  생각할수록  비통하구나 ~~

이 게시물에 달린 코멘트 15
본문_작성자  2010.07.18 04:22  
그러게요~~! 힘내세요!! 언젠가는 통일이돼겟쬬! 힘내세요란 단몇마디 밖에 할수없네요!!
하얀*  2010.07.18 12:19  
이 비극 어찌 글에 다담을수 있겠어요,,,,,,,, 저도 아빠엄마 다돌아가셔 이세상에 형제하나 부모도없는 고아가 되였죠,,,,,,,,,, 생각함가슴이쑤시고 눈물나고 목이메여옵니다 ,,,,,,,,,,,지나간일들을 지울래도 지울수가없네요
럭키  2010.07.19 19:06  
님은 그래도 엄마라도 곁에 계시니~~좀 나으시겠네욤~~전 혼자랍니다. 저뿐아니라 혼자로 이땅에서 헤딩하시는분들이 많으신 줄로 압니다. 고향생각하면 밤에 자다가도 울다깨여나고 고향음식말만 나오면 엄마생각에 운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과연 이아픔은 언제면 없어질런지,,,,, 과연 그날까지 부모님들이 살아계실까?,,, 그생각만하면 가슴이 미여질 것같이 아프고 넘 죄스러운 맘에 많이 울엇습니다. 넘 아픕니다. 넘 죄스러운데 어찌할 방법이 없네요~~오늘도 눈물만 하염없이 흘립니다. 하지만 힘내고 열심히 살아 갈겁니다. 오늘도 울 회원님들 아자아자 팟팅 ^0^ 님의 글 넘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나죠님 어머님 힘내시구요~~통일되는날까지 건강히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0^
본문_작성자  2010.07.19 23:09  
이 많은 피와 이 많은 눈물과 이 많은 땀들을 외면하는 그들은 도대체 어떤 인간들일까요..
김천용  2010.07.20 22:25  
그래도,,, 대단하시네요. 어머니 모셔오시고,,,
본문_작성자  2010.07.26 05:57  
저도 가끔 고향 에 가는 꿈을 꾸죠 꿈 얘기가 참 저랑 비숫해요
본문_작성자  2010.07.26 14:34  
저도 이런날들때문 넘 밤잠 힘들어요 그래도 이겨내야지요 힘내셔요
본문_작성자  2010.07.26 17:53  
이글을 보니 갑자기 고향에 계신 어머니생각이 나네요..암튼 이제는 자유의 땅에 오셧으니 마음 가라안치구 사셔야 하실텐데 울 엄마두 하루 빨리 모셔와야 겟당,후ㅡ유,,, 님 어머님 건강해서 오래오래 안으시길 빌게요,,,
본문_작성자  2010.09.06 11:46  
님의 글을 읽으니 참 가슴아프네요.. 도대체 누굴 위한 전쟁이기에 님의 아버님을 앗아 갔건가요? 몇몇 놈들 배창자 터지게 잘 먹이자고 한 전쟁이었던가요? 갑자기 울분이 토해지네요...그것으로 인해 아직도 이렇게 고통 받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나죠  2010.09.17 15:11  
전쟁시기에 돌아가셨으면 또 조금은 이해가 갈지도 모르지만 전쟁이 끝난 몇십년 지난 1990년대에 돌아가셨으니 원통한 일이죠뭐
본문_작성자  2010.09.11 19:54  
너무나도 마음이 슬펴요...님의 어머님 오래오래 장수하시기를 바래요...
본문_작성자  2010.10.12 14:37  
ㅠㅠ 이글을 읽으니 또 고향생각나네요 전가고싶을떄면 꿈에서라도 가보았으면 해요 많이 변해잇겟죠!
힘들게 오신 어머님 행복하게 해드리세요 `~~어머님 오래오래 앉으시길 간절이 기도할게요 통일되는 날 꼭 보실거에요 `~언제나 화이팅하세요~~
본문_작성자  2010.10.24 09:54  
저도 너무나도 슬퍼서 눈물이 마구마구 나옵니다
본문_작성자  2010.10.26 14:12  
저도 가끔 꿈속에서나마 고향에 가보군 하는데 개한테 쪽기든가 벼랑턱에서 굴러 떨어지거나 ,,,,,
잊을래야 잊을수 없고 가볼래야 갈수없는 고향 눈물이 앞을 막습니다
본문_작성자  2010.12.25 17:53  
지하교회에서 눈물뿌리며 기도하는 북한주민들.. 창조주께서 외면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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