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과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수 있는 방법

고독과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수 있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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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에 있을 때 대부분 동료들이 흔히 하는말이 있습니다.

사회에 나가면 절대로 북한사람이라는거 밝히지 말고 강원도 사람이라고 해야 한다.

왜? 북한사람이라고 하면 중국 조선족보다도 더 낮은 차별대우를 받을 수 있다라고요,

또 사회에 나가면 북한사람들끼리 놀지 말고 한국사람들과 많이 친해져라 라고 말하죠,

왜? 북한사람들끼리 놀면 발전이 없고 남한 사람들과 놀아야 많은 것을 빨리 터득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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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국에서 4년을 살아오면서 경험은 그래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탈북자들을 외면하면 절대로 안된다. 탈북자는 탈북자들끼리 뭉쳐야 산다. 라는 결론이였습니다.

물론 주변에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한국분들도 가끔씩 계시죠, 감동할 만큼,

그러나 언제까지 그들의 동정만을 바라며 살아갈 수는 없는겁니다. 우리는 우리들 서로가 힘을 합쳐 고난과 난관을 이겨나가야 합니다.

 


그러자면 우선 자신들이 알고있는 정착정보 하나하나 빠짐없이 탈북자들끼리 공유하는것입니다. 어떤 정보든지 상관없이 몽땅요,

제일 우선적으로 이런일을 적극적으로 해야 할 분들이 있습니다.

누구? 지금 계약직공무원직에서 일하고 계시는 탈북자분들입니다.

 


솔직히 제가 느낀점은 우리 탈북자 공무원들은 대다수가 계약직 공무원들이기 때문에(1년이나 2년정도 계약한) 한국분들의 눈치나 보고 그들이 제일 하기싫어하는 업무(고객들 전화나 상담, 즉 거의 머리가 빠개질 정도로 머리 아픈 전화들이죠)나 보면서 매일매일 스트레스로 날들을 보내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말 간단한 말로 한국의 공무원들이 제일 마주치기 싫어하는 업무들이죠,

뭐 새터민들을 위해서 일한다고 하지만 어떤때는 자칫 잘못하면 새터민들의 원을 사기가 일쑤죠,

 저는 이런게 잘못되였다고 봅니다. 그들에게도 탈북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눌 시간을 주고 자기들 구역안의 새터민들의 생활실태에 대해서 자세히는 알지 못해도 알 수 있는 시간을 주며 새터민들이 모르는 정보를 알아볼수 있는 시간과 그것을 새터민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해 줘야 한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또 새터민들의 성공적인 정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아이디어들도 생각하고 창작할 수 있는 여유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일부 탈북자 분들 중에는 앞에서 의뢰남 님께서도 말씀하셨던 바와 같이 외로움에 중독된 분들이 많습니다.

집에만 계시지 마세요, 외롭다 싶으면 혼자서는 말고요, 본인과 똑 같이 고독과 외로움에 힘겨워 하시는 분 계시면 함께 취미생활도 할겸 한국분들 모임, 탈북자분들모임 할것없이 자기취미에 맞는 까페에 가입하시고 정모때마다 함께 즐기세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한분은 좀 소심한 성격이라도 다른 한분은 좀 쾌활한 성격일때에 거의 100퍼센트 즐거움을 얻을 수 있어요)

 


또 다른 하나 탈북자 분들끼리 모여서 대화를 나눠보는겁니다. 자신들의 정착경험이나 경제적인 부분, 등등, 그러다보면 공무원들보다도 더 많은 정보를 주고 받을 수가 있더라구요, 그리고 우리와 같은 처지의 어려운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도와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도 나눠보고 실천으로 실행도 하면서 아이디어들을 하나씩 하나씩 찾아내는것입니다. (뜻이 맞는 분들끼리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다음으로 책을 많이 읽어보세요, 너무 좋아요, 본인이 읽었던 책, 남이 읽었던 책에서 좋은책들을 서로 추천도 하면서 말입니다.

사는데 얼마나 큰 도움을 주는지 몰라요,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을 얻을 수 있는 참 좋은,누가 주는 공짜돈보다도 더욱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으니깐요,

 


마지막으로 강조하는 바이지만 꼭 뜻이맞는 짝을 찾으세요, 의지가 많이 됩니다. 남녀사랑커풀이면 더욱 좋겠지만요, ㅎㅎ 그럴수 없으면 동성친구라도...혹시 또 이상한 쪽으로 생각을 기울지는 마셔욤 ㅋㅋ   꼭 잊지마세요, 외로워마세요,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참고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정착경험담에 물론 좋은 경험담, 힘이 되는 경험담도 좋겠지만 어려웠던, 또 힘들었던 경험담도 올라올수 있거든요, 너무 서로를 아프게 하지 말아주세요, 그들이 어디가서 맘놓고 하소연 할곳이 없으니 여기라도 와서 여러분들과 아픈 마음을 토로라도 하고 싶어서 올리는 글이거든요,  될수록이면 서로에게 상처는 덜 주시면 좋겠어요,

그들의 얘기라도 본인입장으로 생각하시고,혹시 누가 알아요? 그게 언젠가는 본인들의 이야기가 될지, 그러니 넓으신 마인드와 아량으로 다시한번 생각을 하셔서 댓글을 올려주시면 더욱 감사하겠구요, 이상 고향은북쪽 이였습니다.

 


(많이 고민하고 올린 글입니다. 제 경험을 그대로 올린글이니 오해없이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

 


 


 


 


 

이 게시물에 달린 코멘트 23
추억여행  2011.03.05 13:36  
좋은 글이네요 새터민들의 문제는 남한사람 북한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이웃들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실제로 67.6%의 새터민들이 "직장에서 차별을 받는다"라고 대답했다는 설문 자료가 있네요. 남한사람인 제 입장에서 볼 때 너무 가슴아프고 괜시리 죄인이 된 듯합니다 그러나 남북한의 입장이 바뀌었다라고 생각해보세요 오히려 북쪽 사람들이 남쪽 사람들보다 더 기질이 강하고 자존심이 강한걸로 아는데, 남쪽 사람들이 대거 북쪽으로 넘어 갔을때, 여기 새터민들이 받는 차별 만큼을 북쪽 사람들로부터 받지 않을까요? 전 그 이상일거라고 생각합니다 남쪽 사회는 학연,지연,혈연으로 똘똘뭉쳐진 사회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그런 차별이 당연한 일 일지도 모릅니다 중요한건 "내가 그들로 부터 차별을 받고있다"라는 생각을 떨쳐버리고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가 보세요. 18년전의 오래된 기억입니다만 제가 직장생활 시절에 중국교포 한분이 계셨는데 처음엔 스스로 의기소침해 이곳 사람들과 얘기도 안하고, 회식도 빠지고 점심시간에 밥도 혼자 떨어져 먹고 그러더군요. 그러던 그가 저와 술도 마시고 인간적으로 친해져 노래방도 같이 다니고 당구도 치고 목욕도 같이하고,,, 1년쯤 지나서는 이쪽 사람들과 같은 월급에, 오히려 수당은 더 받아 우리들의 부러움을샀죠. 4년 고생하고 중국에 들어가 목욕탕 사업으로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분의 초청으로 전 난생처음 해외여행까지 다녀왔습니다. "행복은 그냥 차려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정면돌파로 부딛쳐 뚫어보세요 그 안에 해답이 있을겁니다 제가 너무 주제넘는 글을 쓴건 아닌지,,, 용서하시구요~ 좋은글 잘 봤습니다
암양  2011.03.08 15:03  
좋은 조언입니다..자기에게 필요한 모든것은 자가가 만들어가는거죠,,그것이 개이 사생활이든 사회생활이든,,,시간이 해결해 줄거라 믿어요
희망새  2011.03.25 19:23  
가입한지 얼마되진 않지만 "추억여행"님의 댓글을 읽고보니 너무도 제 맘에 와닿는 좋은 글이네요.사실 저도 한국에 처음 왔을때 꿈도 희망도 많았고 진심으로 다가가면 될거라 생각했어요.하지만 눈앞의 현실은 너무 냉혹했답니다. 그래서 불평불만도 하고 스트레스도 엄청 많이 받았죠.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과거의 생활때문에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은것 같았어요.앞으로 좋은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살며시  2011.05.02 21:50  
님의 말에 동감입니다.
자업자득이라는 말도 있듯이 행복은 자기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문_작성자  2011.03.05 14:01  
정말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좋은 글입니다...그리고..우리 탈북자들이 처하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를 솔직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우리 탈북자들한테..정말...많은 도움을 줄수 있을것 같습니다...정말 감사합니다...
박씨아저씨  2011.03.06 00:22  
저의 개인적 시선에서 보이는
제일 큰 문제같은 "고독" 과 그때문에 일어나는 올바르지 못한 "선택"에 대해
좀 하고싶은 말들이 있긴하지만
어찌보면 흉보는 일이 될거라 차마,,  ㅎㅎ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의뢰남  2011.03.06 09:16  
박씨아저씨님...울카페의 최고의 인기남 이잖아요..저도 팬입니다.....하고싶은 말씀하세요..ㅎㅎㅎ...제가...관우장비가 되어...님을 지켜드리오이다....악풀화살...제가...다 맞더라도....우리 유비아저씨...박씨아저씨님....지켜드릴게요..ㅎㅎ....
박씨아저씨  2011.03.06 16:21  
ㅎㅎ 쪽글 +1 표시가 되어있길래
저기 [고향이북쪽]인 분이 쪽글 달 사람이 아닌데 달아놨나 해서
클릭해봤습니다. ㅎㅎ
역시, 쪽글달 분이 아니에요. 성격 참 딱딱하죠..ㅎㅎㅎ
의뢰남  2011.03.06 18:12  
ㅋㅋㅋ....그렇네요......ㅋㅋ
고향은북쪽  2011.03.06 18:37  
ㅎㅎ 박씨 아저씨 미안, 딱딱한 성격 좀 호물호물하게 만들어 주삼 ^^
쪽글 안다는 성격보면 왜 아직 한국말 못배우는지 대충 짐작이 가시죠, 자꾸 아부처럼 생각되고 닭살돋고 왜 이럴가요, 내가 이상한거겠죠?
고향은북쪽  2011.03.06 18:38  
그리고 의뢰남님의 글 열심히 잘 읽고 있어요, 존경스러워요,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부탁드릴게요,
박씨아저씨  2011.03.06 18:51  
무튼...고향북쪽님의 쪽글 첨보는거 처럼 신기합니다.ㅎㅎ
의뢰남  2011.03.06 19:29  
네..고향은 북쪽님.....감사합니다...ㅋㅋ....
본문_작성자  2011.03.06 14:29  
저는 적극적으로 동의합니다. 새터민들은 제3국을 걸치는 과정에 받는 스트레스와 하나원교육을 받는 동안 몇백명이 되는 탈북자들과의 부딪힘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하나원 수료 후에는 새터민들과 잘 섞이지 않으려고 합니다.
서로의 날카로운 신경을 자극하는 폭발적인 언어랑, 언행을 흠잡는 상대평가가 너무 과한데서 그런거 같네요.

솔직히 저도 하나원 수료 후 2년을 새터민 모임이나 이미 알고 있는 새터민이라도 어울리려 하지 않았어요.
결과는 본인들이 하고 싶은 일이나 교육에 관한 알찬 정보를 알 수가 없었어요.
때론 그것이 본인 스스로 느끼고, 깨닫는 단계로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우연히 담당지역 새터민상담사분을 알게 되어 새터민 모임도 가보니 여러가지 더 많은 정보를 빨리 알게 되었어요.
지금도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본문_작성자  2011.03.06 23:34  
ㅠㅠㅠ동의합니다.
본문_작성자  2011.03.12 22:14  
좋은 말입니다
본문_작성자  2011.03.13 10:33  
위의 글들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만약에 내가 난생 처음 물설고 낫선곳에서 삶을 시작했을 다면, 나라면 어떻게 행동을 할 수 있을까?

우선은 조용히 주변 사람들을 살펴보면서 맡은 일 열심히 한다.
내가 얼마나 착실하고 믿음이 가는 사람인지 말 보다는 몸으로 먼저 보여 준다.
주변 사람을 경계하지말고 내가 먼저 마음을 터놓고 주변 사람들 가까히 다가가 본다.
나를 경계 한다면 굿이 성급하게 그사람을 접촉하려 애쓰지 말고 내게 다가오는 한 사람만이라도
있으면  그 한 사람하고 친하게 지내면서 내 진실을 보여 준다.
그러다 보면 그 한사람 입을 통해 내 진실이 알려질 것이다.
그래서 나를 경계하는 마음이 풀리고 내게 다가오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급하게 먹는 밥은 체하게 마련이란 말도 있듯이,
서두르지 말고 진실한 마음으로 진실한 태도를 보이면 반듯이 진실은 통하게 돼 있습니다.
나는 탈북자 새터민 사람이라는 그 마음을 접어두고 나는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이런 마음으로 용기를 내시고 마음을 가다듬고 차분하게 하루를 시작하세요.

새터민이 아닌 남한에서 태어나고 이 땅에서 잔뼈가 굵어진 사람도
힘들고 어렵게 사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땅을 밟고 서있는 힘든 사람들 모두 용기를내자고 화이팅! 한번 외쳐 봅시다.
본문_작성자  2011.03.16 22:42  
좋은글 잘 보고갑니다. 앞으로힘이될수있는글 많이 올려주세요.
김룡남  2011.03.17 08:49  
같은 새터민인지 북한사람끼리 물고뜯고 서로 싸우지나 마세요 ,,, 거기사람들 남 잘돼는거 못봐주는 그런 심술들이 많아가지고 누가 잘사는꼴을 몯 봐주던디,,,
마라돈  2011.03.19 11:31  
아저씨는 거기 사람이 아님가보네///
중국인도 같디요//심술은 다같데이//
수리개소리샘  2011.03.20 22:44  
제 대접은 제가 밭는다 탈북자라고 따돌림을 받고 외면을 당한다면 그사람자체가 문제가 있는것이다
본문_작성자  2011.04.11 19:53  

제가 4년동안얻은 경험은? 조금더 넓게 생각해봅시다
탈북자들은 이방인이 아닌 북쪽에서 고향을 떠나 남쪽에 살려온사람 ..
남쪽 부산사람이 고향떠나  서울이나 인천에 살려와서 자리잡는다면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
고향을 떠나 자기편한곳에서 자리잡고 살려는것은 사람의 용망이니...
 
너무 탈북자에 중점을 두지말고 ...
자기할일을 위해 열심히 살다보면 <고독>할 시간이 어딧으며
 부단히 사회에 접근하여 많은걸 보고,듣고 ,느끼고,배우고 ...
<봉사>로  맘을 다스리며

나보다 안좋은 환경과 조건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가까이에서 볼 기회를 가진다면

맘은 넓어지고 세상은 편하고 인생은 그리힘들것 같지않다고 봅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 삶이 달라질수있지않을까요?
본문_작성자  2011.05.24 23:29  
좋은 글을 보고 갑니다 앞으로도 우리 후배들을 위하여 더좋은 글을 올려주길 기대합니다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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