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일기" 보고 너무 우울해 하지 마소.

"무산일기" 보고 너무 우울해 하지 마소.

댓글 : 14 조회 : 4594 추천 : 0 비추천 : 0
그냥 영화는 영화일 뿐입니다.
 
조금 우울하게 초점맞추어서 각색이 많이 되었다고 생각하네요.
 
이 영화를 탈북자 이미지 갉아 먹는 쓰레기로 매도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래도 관심도 없는 탈북자에 대해서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에 그냥 의미를 부여합시다.
 
그리고 실제 영화주인공인 그 친구도 제가 아는 친구입니다.
 
실제로 저렇게 우울하게 살지 않았구요.
 
나중에 연세대학교 들어가서 공부도 잘했구요, 연세대학교 탈북학생 동아리 회장도 했구요. 교직이수(교사가 될 수 있는 과정)도 했어요. 연세대학교에서 교직이수하자면 점수가 좋아야 하구요. (교직 과정 이수 신청 하자면 요구하는 최소학점이 있거던요. 그 학점 안되면 교직 신청할 수 조차 없거던요)
 
연세대학교 졸업하고 교직 이수까지 했으면 못해도 시골사립학교 교사 정도는 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사회에서 전단지나 붙이면서 매나 맞을 정도는 아니었구요.)
 
나중에 몹쓸 위암에 걸려서 사망했지요.
 
영화는 그냥 많이 각색이 되었을 뿐이예요.
 
여러분들 힘내시구요.
 
남한은 누구나 열심히 하면 다 길이 있는 기회의 땅이예요. 탈북자라고 예외가 아니구요.
 
탈북자에게 남한 사람들 보다 부족한 것은 남한내 인맥과 언어 같은 것에서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대신 정부에서 여러가지 지원해주는 것들 있잖아요. 학업이라든가, 직업 훈련 같은 것...
 
(그런 것 지원받는 것 어떤 분들은 부끄러운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마시고 많이 지원받고 일떠서서 나중에 부자되어서 세금 많이 내면 되는 겁니다.)
 
그런 것들 최대한 활용하면 능히 적응 해서 잘 살아갈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처음이라 조금 힘들겠지만,
 
한 10년 정도 지나면 옛날에는 내가 왜 그렇게 힘들게 살았지 하고 뒤를 돌아보며 웃을 때가 올겁니다.

이 게시물에 달린 코멘트 14
본문_작성자  2011.06.28 12:36  
제 마음에 와 닿습니다. 우리 회원님들, 특히 탈북민님들.......많이 읽으시고 힘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BMW  2011.06.28 14:31  
어쩌고 저쩌고 하는 따이의 영화 는만들지 맙시다.
북한 출신들 에게는 너무나 대조적인 영화 입니다.
마이클짹슨  2011.07.07 04:30  
무산.일기면어떻고. 부산.일기면.어떻나요.? 인간사 천차 만별입니다.내인생은 내가 개척하는것이 맞다고봅니다...
본문_작성자  2011.06.29 08:47  
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너무 우울해 하지도 너무 과하게 기대하지도 말고,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성실히 하루 하루 하다보면 알수없는 순간에 높은 위치에 올아 있을 겁니다
파도소리  2011.06.29 10:26  
위암 조기에 발견하면 거의 완치 되는데 안타깝군요.젊은 분들도 증세가 이상하면 꼭 건강 검진 받아야 됩니다.저도 등 및 머리에 이상 증상이 와 한의원에서 침이나 맞고 그러다가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고생좀 했습니다.폐에 이상이 있어도 등이 아프고 머리에 꼭 전기가 흐르듯 찌릿찌릿 하는 증상이 오더군요. 김 탈북님은 긍정적인 사고의 소유자시군요.
김탈북  2011.06.29 13:30  
그 친구도 그냥 배가 아파서 위병인 줄 알고...그냥 아무 생각없다가...교생실습 나갔다 와서 쓰러져서 병원에서 검진해보니까...암세표가 많이 번졌다고 하더군요~~
세브란스병원에 면회갔을 때도 웃으면서 얘기하길래 그 정도 일 줄까지 몰랐지요~~ㅠㅠ
괜찮은 친구였는데요~~
체육학과 출신이어서 운동도 잘하고 리더쉽도 있고, 분위기 메이커였는데~~
파도소리  2011.06.29 10:28  
북한 이탈 주민들도 세월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인맥이 형성 될 것입니다.
사이몬2  2011.06.30 11:46  
맞아요....... 벌써 2만이란.... 사람들이 이곳에 계시니..... 어떻게 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상호간에 많은 두움을 주고 받을수 있을듯..... 적어도...쉼터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교류하시는듯...... 김탈북님 좋은 얘기 감사드려요..
본문_작성자  2011.07.02 19:09  
저 어제 무산일기 영화를 보았어요.정말 그런 줄 알고....오늘 님 글 보니 그게 아니였군요.
친구분 정말 안됐네요.님 글 정말 감사합니다!
아마 님이 이글을 올리시지 않았다면  그 영화를 보고 조금 우울해지는 분들도 있을거 같아요.
앞으로 좋은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김탈북  2011.07.03 03:45  
네 감사합니다. 좋은 댓글 달아주셔서~~^^
본문_작성자  2011.07.14 09:24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려주신 김탈북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영화의 실제 주인공이 김탈북님의 친구셨다니 감회가 더욱 남다르셨을 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도 영화의 실제 주인공이었던 감독의 탈북자 친구분의 삶은 그렇게 음울하지 않았다 합니다.
영화는 실제 이야기를 사실적 다큐멘터리로 풀어 냈다기 보다는, 탈북자라는 소재로 이 땅의 다양한 소외계층이 겪는 어려움을 보여주고자 했던 감독의 문제의식을 투영한 것이라 보면 적당할 겁니다.
아시다시피 영화는 으례히 여러 목적을 위해 다소간의 과장과 허구가 포함하기 마련이죠.
그러니 영화 한 편 보고 너무 불쾌해하거나 우울해질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어떤 새터민 분들은 '남한 사람들이 우릴 어찌 볼까'라며 우려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남한 출신 사람들이 그런 영화를 보고 탈북자들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하게 될 일은 별로 없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그건 되려 그의 인간됨이 오만하고 설익었다는 반증일 겁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독립영화입니다. 대중성을 가진 상업영화도 아닐 뿐더러 나름 관심과 노력이 없이는 쉽게 접하기도 힘듭니다. 따라서 이런 영화를 일부러 찾아서 볼 정도의 사람이라면 그런 설익은 생각은 하지 않을 겁니다.
본문_작성자  2011.07.19 10:25  
영화는 어디까지나 영화이지요
하지만 영화의 이야기처럼 그와 비슷한 일들은 있을수 있을지도 모르지요 .
우리 모든 탈북민들이 힘을 내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면 안될것 없다고 봅니다.
일부 한국분들이 이상한 시선으로 보아도 자신감을 가지고
우리도 시간만이 모든것을 해결해 주지 않을까요?
             
                    *** 화이팅***
해피엔딩  2011.11.06 19:18  
그래도 정도있게 해야지 저는무산일기는 못봣지만 겨울새는 봣거든요 근데 그건 완전 어이없음 엄마가 자식잡아먹는 그건 말도 안되구 감독이 자기가 뜰려구한것같은데 북한에서 뭐 헛소문은 들려두 솔찍히 누가 한사람 부모 자식잡아먹는거 본사람어디있어요 이겨울새 찍은감독 진짜 ㅆ ㄹ ㄱ
본문_작성자  2011.12.01 23:33  
너무나맞는얘기를하셧어요.제가힘내는게 아니라 님이힘내가되는것같네요.참고할게요^*^좋은글보고갑니다!!좋은하루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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