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강 울집 앞뒤뜰에는 아침에 자구일나면 삐라가 드믄히 배달되군한다
어느날 삐라가 보구싶어 산으로 올라 숲을 뒤지니 반도체 록음기가 있엇다
 
이때부터 당과 공화국정부의 목소리가 아닌 세상밬의 소리를 듣기 시작하였다  한동안 밤이면 밤마다 라디오에 파뭇혀 살던중 군사동원부에서 입대하라는  연락이왓다
 
나의 군 생활이 시작되였다  십년  청춘시절을 몽땅이 아니라 홍땅 군복무에 바치는 북한 남자들의 삶은 정말이지 남자인 죄로받아야만하는 십년형이라 해야 정확한 표현이다
 
칠년만에 군관이 되엿다
인민군은 병사 하사관은 결혼할수없다  군관은 나이 상관없이 결혼한다 (30살 전에 결혼하면 말리기는 하나 강제성은 없다 )
 
가정은 북한과같은 사회에서 유일한 자기만의 공간이다
강원도 집에가서 결혼을하고 오면서 록음기를 가지고 왔다   칠년동안 듣지못한 록음기를 다시듣기 시작한건 결혼해서 아이가 생긴후 부터였다
 
아내는 집에서 내가 출근하면 하루종일 라디오를 듣고 저녘엔 나에게 전달하군한다
우리는 조그만 집에서 큰세상을 만끽하며 살자니 점점 인생의 회오감이 생기는걸 어찌하는수가 없다
 
세상은 모두 우리처럼 사는것이 아니라는걸 알면 알수록  알면서도 행동하지못하는 남자의 용기와 결패가없는 나를 꾸짓고  ( 처와 아이들만 없어도 ... 혼자라면 벌써 탈북햇으련만)
 
이렇게 위로도 해보았으나 북한세상되가는 꼴은 점점 말기증상을 보이고 있지  어떻게 하든 결단하고 행동하는것이 두아이의 아버지로서 한여자의 남편으로서 본분과 의무를 하는길이라고 자기 자신을 채찍질 하기를 수천번
 
아내를 설득하는데 6여년의 시간이 흘렀다    가정혁명화는 끝낫다  
 
탈북로정을 잡고 행동하는데 2년
십년을 벼르고 6년을 설득하고 2년을 준비해 북한감옥을 탈출한 그날의 감회는 나와 온가족의 일생에 가장큰 격변이였고  대거였다
 
북한의 정부는 우리를 배신자라 한다
허나 배신자는 그들이다 그들은 철처하게 국민을 배신했고  사회주의를 배신했고 당의 강령과 규약을 배신했다   누구나 선택의 여지가 있을때 행동해야한다  나는 우선 로정을 연구했다
 
국경을 넘어 갈가  휴전선을 넘을가  배를타고 바다를 선택할가  비행기를 탈취하는 꿈은 밤마다 꾸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