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정착때 웃기던 일을 올려봅니다..

초기정착때 웃기던 일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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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학원다니고 저녁에는 집에서 멍때리고 잇을려니 온갖 잡생각만 들더군요... 일요일 어느날 집뒷쪽 가게들을 돌아보며 무슨 일거리 하나 잡아볼가 하는터에 횟집 사장님이 고기를 뜨는 모습이 딱 눈안에 들어왓죠... 다가가 (사장님 사람 안쓰세요?) 햇더니 쭉 훝어보던 사장님 쓴다네요... 언제부터 나올수잇냐고 하는데 오늘저녁부터라도 할수잇다고,,, 그래서 시작한 알바 ,, 저녁에 손님들이 왓죠... 식당일이라곤 처음 해보는 나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앗죠,,,식탁이 10개정도 잇엇는데 3번 테이블에 가져다주라는 7만원짜리 회를 6번식탁에 놔준것이엿죠,,,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니 그것도 모르고 잇다가 3번 테이블 손님이 점잖게 참다참다 (사모님 우리 회 안주세요?) 사장님과 사모님이 금세 눈이 휘둥그래,,,ㅋㅋ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왈칵,,,6번 손님들은 웬떡이야 하고 절반남아 다 드셧고,,, 영업소라 사장님이 눈치를 보다가 아 네~ 금방 가져갈게요,,, 하고 마무리는 햇지만 그때부터 나는 실수햇구나 하는생각땜에 얼어붙어 벙벙해 잇는데,, 어느식탁에서 매운탕해달란다... 네네 금새 매운탕나오는데 사모님 말 ,블라우스,블라우스,,,한다 휑 이건또 웬소리야,,ㅋㅋㅋ 얼결에 네 네하고는 빨리 행동한다는것이 맥주따개를 올려놓는다,,, 사모님 눈이 금새 휑하더니 금방 눈치채고,, 가스곤로, 가스곤로한다,,ㅎㅎㅎ 그때야 말알아듣고 속으로 진작 가스곤로라 할것이지 웬 외국말을~ 하면서 받아 손님들한테 놓는다...한참 복새를 피웟는데 예약손님들이 또 온단다.. 이건또 뭐지? ㅎ ㅠ 가지가지 하는구먼 하고는 하란대로 숟가락 저가락 술잔  밑반찬 등등 식탁에 놓고 잇느라니 어느덧 얼마후에 한자리씩 한다는 분들이 8명 들어온다... 어서오세요,,, 인사는 잘하고,, 등등 음식들도 나오고 회도 나오고 하는데 어느덧 어느한 분이 아가씨! 하고 부른다 ,, 첨엔 날부르는지도 모르고 잇다가 네? 저요? 한다 ,,, 아가씨 술한잔 따라달라네요,,, 난 금새 얼굴이 붉어지고 황당하고 이럴땐 어떻게 해야지? 사모님 얼굴과 손님 얼굴 번갈아보고 잇는데 사모님 한쪽눈  꿈뻑하더니 부어주란다,,, 한잔 부어줫더니 만천원을 꺼내더니 술잔에 감아주면서 1100만이라 생각하며 쓰란다,,, 웬 돈을 그리곤 술마시라 한다,,, 마실줄모른다고 사양하다가 미안한 생각에 조금,, 다른분들도 한잔씩 따라줫는데 똑같이 돈을 감아준다... 8만천원이 내 앞치마 주머니에 들어와 잇다 ... 어느덧 10시가 넘엇다,, 갈려고 하는데 옷을 벗으려다 아까 받앗던 돈생각이 난다... 돈을 다 뽑아 사모님앞에 내놓으니 사모님이 눈이 또 휘둥그래진다... 왜? 아까 손님들 준돈인데 식당안에서 벌엇으니 사모님 돈이 아닌가고 주려는데 웃는다,,, 그건 내돈이라고... ㅎㅎㅎ 이렇게 식당일을 하루하루 알아가면서 적응하기 시작햇다,,, 지금 그때일을 생각하면 계속 웃음이 나온다..ㅎㅎㅎ 지금은  그때 학원을 졸업하고 그 자격증으로 사무실에 앉아 일보지만 이따금씩 식당에 밥먹으러 가고 그럴때면 그때 생각에 나도모르게 웃음이 나온다...ㅎㅎㅎ

이 게시물에 달린 코멘트 35
본문_작성자  2013.02.05 11:52  
재미있게 잘봤습니다~~그런데 ~만원이면 만원이지 만천원~~ㅎ가스곤로==가스버너 아닌가요..
당돌녀  2013.02.05 11:54  
글쎄요,, 그분이 왜 혼자서 만천원을 꺼냇는지 모르겟어요,,,ㅎㅎㅎ
당돌녀  2013.02.05 12:03  
그사모님 가스버너도 아니고 블라우스라 하던데요? 참 외래어를 몰라 한참 고생하기도 하고 집에 오면 혼자서 햇던 행동들땜에 웃기도 하고... 추억으로 남앗네요..ㅎㅎㅎ
본문_작성자  2013.02.05 12:06  
돈을 술잔에 감았다니..매너 하고는. 그래도 기분 나쁘다는 내용이 없어 이해심이 많으신듯 하네요.당돌녀님~~o(^-^)o
당돌녀  2013.02.05 12:51  
ㅎㅎㅎ 기분나쁠새가 없엇답니다... 눈치볼래기요,,ㅎㅎㅎ
개공  2013.02.05 13:05  
맞아요.....천만원이죠...ㅋㅋㅋ 천만원!
술 따르라고 하는 거 기분 나쁠 수도 있는데 참 잘 넘기셨네요.
축복합니다!
큰아부지  2013.02.20 01:23  
블라우스가 아니고 부르스타 라고 했겠죠..소형 가스버너 이름(부르스타)
철죽화  2013.02.05 12:24  
ㅎㅎㅎㅎ 좋은 추억이 되였네요~~ 나 중에 옛말하게 될거에요~
본문_작성자  2013.02.05 13:06  
오천원 짜리하고 만원짜리를 주면, 오 천 만 원 !  키키키
천원 짜리하고 만원짜리를 주면, 천 만 원 ! 쿄쿄쿄
당돌녀  2013.02.05 13:43  
개공님은 무지무지 좋아하십네다... 뭐가 그리 좋으신지요?ㅋㅋㅋ
본문_작성자  2013.02.05 16:50  
ㅋㅋ 그러고 보니 제가 경상도에 처음 정착해서 소달구지집에서 알바를 하는데.. 사모님이 왈: 오봉 좀 가져와. 해서 저는 한동안 머뭇거리다 소금단지를 가져다 준 기억이 납니다 ㅋㅋㅋ
후에 알고보니 오봉이 쟁반이래요 ㅎㅎ
당돌녀  2013.02.05 17:00  
ㅋㅋㅋ
인간답게  2013.02.05 22:45  
ㅎㅎㅎ
여기도 오봉이란 말 쓰네요~
저도 어릴적에 쟁반보고 오봉이란 말 썼거든요.
당돌녀  2013.02.06 10:57  
저도 쟁반을 오봉이라 햇어요... 어떤땐 얼결에 오봉가져와~ 햇다가 말못알듣는 분들도 잇더라구요,,, 오봉은 지역마다 다르게 말하는것 같애요...
영주돌곰  2013.02.09 23:44  
저는 아직도 오봉이라고 하는데요~~ㅋㅋ
동포  2013.08.25 07:53  
북한에서도 쟁반을 오봉이라하잔아요,
본문_작성자  2013.02.05 22:57  
즐거운 추억으로 글 재미있게 써주셨네요.
저도 첨 한국왔을때 개교  앞두고  한달 시간이 있어 알바를 했었는데
여자들이 뭐 특별한 기술없이 알바할것이 있나요.  식당일뿐이지.
직업소개소 찾아가서  소장님께 전 유부녀이니  이상한곳은 말고 성실히 일하여 돈벌수
있는곳만 소개해달라고 했더니
아,  서울 대학병원에만 맨날 소개해 주셔서  거긴 완전히 용광로 같더라구요.
빈그릇이 콘베아 타고 흘러 들어오는데 그릇닦기 조에  배치 되여 가지고  하루 일하고 나면
겨울인데도  런닝 하나에 위생복 하나입고 일하는데  온몸이 땀으로 범벅~
첨엔 하루 일하고 이틀 몸살앓고 , 또 하루 일하고 하루 앓고~ ㅋㅋㅋ

그래도 저녁에 돈받아 가지고 들어오는 재미에  하루 피곤 다 풀리고...
그렇게 한달 일하여  대형 냉장고 하나 샀구요.
그때 너무 힘들어 가지고 내가 정말 공부를 해야겠구나 하고 결심 단단,,,

지금은 그때의 힘겨웠던 날도 즐겁게 추억할수 있네요.
본문_작성자  2013.02.06 14:29  
잘 웃엇습니다
저도 홀써빙할대 말을 몰라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암튼 그덕에 또 웃어봤습니다
본문_작성자  2013.02.06 16:42  
여러분들의 웃지 못할(?)  에피소드~ 잘 보고 갑니다. ^&^
당돌녀  2013.02.06 17:41  
네,, 어찌보면 웃음이 나올수 없는일이죠... 그러나 그런일도 웃으면서 넘기는것이 좋은사고방식이라 생각합니다,,, 새로 정착하시는 분들에게는....
본문_작성자  2013.02.07 08:32  
지금 웃으면서 이야기 할수 있는 님이기에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도 좋은일만 있으세요..
당돌녀  2013.02.07 09:32  
감사합니다^^
흠  2013.02.07 11:06  
ㅎㅎㅎ 재밌네요
본문_작성자  2013.02.07 13:59  
그래도 힘든 시기 었을텐데...
재미있는 에피소드 잘 보았습니다..
님의 밝은 모습에서  배우고 갑니다 !^^
당돌녀  2013.02.07 16:02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본문_작성자  2013.02.07 15:04  
짜증내고 안 좋은 기분이 될 수 있는데도 밝게 받아 드린 당돌녀님이 대단하십니다.
좋은 글.... 추천 꾹~~ 누르고 갑니다.
웃음 가득한 좋은 날 되세요^^
당돌녀  2013.02.07 16:03  
어차피 외돌아못가는 인생길인데요... ㅎㅎ
썬피플1  2013.02.08 11:47  
ㅎㅎㅎ...재미있는이야기네요...
본문_작성자  2013.02.09 23:44  
재미있게 잘 보고 갑니다...ㅋㅋㅋ
천용씨  2013.02.12 17:32  
당돌녀님 평소 글에 참 야무지다 생각했는데
완전 좌충우돌 사고뭉치셨네요.순진하시구 ㅎㅎㅎ
재밌게 읽었습니다.
당돌녀  2013.02.13 10:19  
ㅎㅎ 초기에 사고를 잘 쳣답니다..ㅎㅎㅎ
본문_작성자  2013.02.16 11:27  
웃기기도 하고 ~웃지 말아야 할 사연도 잘 담으셨네요. 낙천적인 성격이 큰 힘이 되었군요.  ㅎㅎ
본문_작성자  2013.03.09 15:12  
이쁘신가 보다.. 아님 서비스를 잘 하시든지..
하루에 팁을 8만원 받으셨단 말씀인가요??
본문_작성자  2013.05.27 21:52  
ㅎㅎ좋은 경험 하셨네요~~
본문_작성자  2014.08.11 18:36  
하루 일해서 팔천만원이라! 공돈이! 할만하네 , 재미나고 따뜻하고 미소가 지어집니다 항상 행복하시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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