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착 경험 1

정착 경험 1

댓글 : 8 조회 : 7589 추천 : 0 비추천 : 0
   저는 5년전 8월 14일 하나원을 나오는 날 우리기 친구들에게 새 고향에 잘 정착해서 성공 하면 10년 후에 아주 멋지게 만나자고, 그러자면 우선 어디 가서 살던지 모두가 건강하자고 이야기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철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성공, 천국 같은 세상에 왔으니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다 하는것인줄 알았으니까요.
   앞에서 말한 제 자신부터가 이렇게 앉은 석동이 될 줄 알았더라면 우리 10년 후 아주 건강 한 몸으로 한 사람도 빠짐 없이 사랑 가득 안고 만나자고 했을 것을 말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한치 앞을 모른다고 하나봐요. 벌써 절반이 되어 옵니다.
   남은 5년 반 세월이 내 운명을 바꾸어 낼 수 있을가요? 기적이 일어 나지 않는 한 더 젊어 지거나 취업이나 경제력이 더 좋아 질 확률은 점점 적어 질것입니다.
   왜냐면 그때는 46살이었으니 점점 황혼에 가까워 가고 있지 않겠습니까? 그 때 만 하더라도 성공 열의에 흠뻑 젖어 있던 저는 하나원 나오는 날 집 열쇠를 받아 가지고 오후 5시에 내집에 들어와 기도를 마치고는 청소를 간단히 하고 집 넓이와 높이를 자로 재 가지고는 꿈에 부푼 딸내미를 데리고 적십자 아주머니와 함께 이미 계획하고 나온대로 수첩장을 들고 다니며 필요한 가구들을 하나 하나 사기 시작하였습니다.
   밤 10시 훨씬 넘어서야 지금의 이불장, TV, 냉장고, 애 컴퓨터 책걸상, 침대, 부엌 식탁, 그리고 간단한 살림 도구를 샀더니 정착 지원금 300 만원 거의 들더군요.
   남은 돈 30만원 그것은 공과금 빠져 나갈 돈이었구요. 먹고 사는것은 바로 다음 날 부터 일해서 먹고 살아야 겠다고 생각 했었으니까요.
   새 출발 하는 딸내미에게 근심 걱정 없는 보금자리를 평생 고마워 하게 정착 지원금으로 마련해주리라 마음먹었으니까요.
   그리고 1000 만원을 주기로 한 부로커 에게는 100만원만 주고 다음 달부터 어떤 일이 있더라도 꼭 일을 해서 매달 100만원씩 5일안으로 물기로 약속을 하고 계좌 번호를 받았었으니까요.
   고맙게도 브로커님이 제 약속을 지켜 주셨기에 7개월 되는 날 감면까지 해 주셔서 다 갚았고요, 그 다음 부터는 버는 돈이 다 꿈같은, 피 같은 내 돈이 되더군요.
   아! 잠깐 비껴 갔습니다. 밤 11시에 집에 돌아와 애를 재우고 사온 그릇들을 닦아 여기 저기에 차려 놓고 나니 새벽 3시가 넘더군요.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이 땅에 받아 주신 것 만도 고마운데 이렇게 행복한 가정을 꾸려 주신것에 너무도 감사 하고 그 때 비로서 아! 내가 한국에 아니, 제 2의 고향에서 새 삶을 이렇게 시작하는구나 하는게 실감이 나더군요.

이 게시물에 달린 코멘트 8
본문_작성자  2013.02.26 23:10  
한국 정착기1편...잘 읽었읍니다..
본문_작성자  2013.02.27 17:47  
님을 축복합니다. 누군가는 늘 님을 위해 기도하고 있음을 잊지 마시기를...._()_
본문_작성자  2013.02.27 22:11  
누구나 희망이 있음으로 사는것 아닌가요 좋은 일 있겟지요
본문_작성자  2013.02.28 12:37  
열심히 살아 오셨습니다.
본문_작성자  2013.03.22 01:00  
잘 읽고 갑니다.^*^
본문_작성자  2013.10.18 19:47  
당신은 그래도 행복한사람입니다 한국돈 한푼돈 못가지고 정착한 우리들에 비하면요 하나원에서 준 숟가락 하나가지고 힘들게 정착한 분들이 많아요 당신은 복받은사람이예요 앞으로 쭉 잘 나가시기를 기원할게요~`
동틀날  2013.11.05 18:18  
항상 감사함으로 사는 님의 모습은 진정 쉼터의 롤 모델입니다 아름다운 모습 보며 힘을 얻고 사네요...
본문_작성자  2014.08.11 17:24  
행복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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