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과 나를 위해 일할수 있어서 행복

가정과 나를 위해 일할수 있어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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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타운의 한국마트에서 부인과 장을 보고 있는 김철훈씨.
RFA PHOTO/ 장미쉘
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장미쉘 기자가 전합니다.

북한에 계시는 여러분들은 국가와 가정중에서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80년대, 90년대만 하더라도 누가 물어보면, 당과 수령, 조국과 인민 이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을 텐데요. 하지만 인간에게 가장 귀중한 것은 조국이나 국가가 아니라 자기자신의 생명이며 그 생명을 탄생시켜주고 이어주는 가정입니다.

이제 북한을 떠나 더는 그 수령에게 충실할 필요가 없어진 탈북민들, 자기자신에게 가장 귀중한 가정에 충실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이 많은데요. 캐나다에 살고 있는 탈북민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캐나다 토론토시의 이슬링톤 지역의 온타리오 호수 가까이에 있는 한 아파트에는 캐나다에 온지 이제 4년째를 맞는 한 탈북민가정이 있습니다. 이제 두달 된 아들과 9살난 딸은 둔 김철훈씨의 가정인데요. 오늘은 김철훈씨가 행복한 가정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이야기 전해드립니다.

김철훈: 그냥 왔구나, 그랬어요. 저는 여기에 먼저 친구들이 있었으니까,

캐나다에 처음 왔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 묻는 말에 대한 대답이었는 데요. 검실검실한 얼굴에 활짝 웃는 가식없는 첫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기자: 캐나다에 대해서 북한에서 들으신적이 있으세요?

김철훈: 들어도 기억은 안나요. 이미지라든가 개념자체가 없어요. 그냥 외국이라는 것밖에는… 북한에 있을 때 4.25 체육선수단에서 레슬링을 한 김씨는 훈련을 하다가 어께를 다치면서 더는 선수생활을 할 수가 없어 고향인 온성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그때부터 먹고 살기 위해 시작한 중국과의 밀수는 김씨에게 세상에 대해 눈뜨게 하는 계기가 되었고 마침내 북한을 떠나 남한을 거쳐 이곳 캐나다에 들어오게 됩니다.

하지만 캐나다에 와서 제일 먼저 부딧친 것은 바로 언어장벽, 처음에는 한마디로 말못하고 글모르는 까막눈이나 다름이 없었다고 합니다.

김철훈2 : 어디가서 돌아다닐 때 어디 뭘 타야 되는지 모르고, 어디 내리라고 했는데 그냥 지나가는 것, 그냥 꼬박꼬박 세서 내리고,

그렇게 모든 것이 생소한 나라, 캐나다에 도착한지 4개월 만에 김씨는 일자리를 찾아 정부에서 주는 보조금을 받지 않고 생활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김철훈3: 쉘터(난민숙소)에 있지 않고 친구네 집에 있다가 한달만에 있다가 집잡고 나왔어요. 나에 대한 보조금은 내가 받아본 것이 4개월간 받아봤어요. 그렇게 하구 식당에서 헬퍼도 하고 그릇 닦기, 주방 보조 다해봤지요.

그러던 김철훈씨가 4년이 지난 오늘에는 전문 인테리어 하청일을 맡아하는 사장이 되었는데요. 영어 한마디도 몰라서 어디 다니기도 어렵던 김씨는 이제는 탈북민 뿐 아니라 중국인, 인도인, 캐나다인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어울려 함께 일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때로는 몇만불짜리 하청일도 맡기도 한다는 데요. 아직도 이 나라에 대해서 모르는 것도 많지만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아무 제한 없이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고 합니다.

김4: 여기나라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골라서 몇개라도 다 할 수 있는 거예요. 그게 대가성이라는 것이예요. 내가 일을 함으로서 월급이 생기고 통장에 돈이 들어오고, 공산주의는 내가 아니라도 나눠먹을수 있다는 것이고 한마디로 대가가 없는 것이죠.

그리고 또한 그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가족이라고 하는데요. 바로 두달전에 태어난 아들로 인해 더욱 열심히 돈을 벌고 삶의 의미를 느끼며 살고 있다고 합니다.

김5: 식구하나 더 생겼다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좋은지 모르겠어요. 돈이 몇천불 몇만불 생기는 것보다…..

일을 하면 대가를 받을 수 있고 그 대가를 고스란히 자신과 자기 가족에게 쓸 수 있다는 것, 어쩌면 이곳 캐나다사람들에게는 너무나 평범한 일들이 김철훈씨에게는 결코 당연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그에게 끊임없이 삶의 희망을 불러주는 생명의 원동력입니다.

이 게시물에 달린 코멘트 2
메이  2014.08.28 10:07  
대한민국 역시 마찬가지죠.본인만 열심히 산다면요.이거저것 남을 의식하고 살다보니 일자리도 가려가면서 하겠지만 외국은 언어에선 힘들지만 남을 의식안하고 귀천이없이 일할 수 있다는게 어찌보면 쬐끔은 장점?아닐까싶네요.자신과 내가정이 우선이고 행복해야 국가도 있는거지 내가 못살면서 무슨 내 나라를 위해서 살 수 있겠나요..그래도 새터민들 어디에 가서든 잘 적응하고 사시는 소식들이 반갑습니다.
본문_작성자  2014.08.28 10:14  
이제는 북한을 떠나 수령에게 충성할 필요가 없고 자기 자신과 가정에 충성 할 일만 남았다는 말이 참 좋네요,,,,오직 자기 가정을 위하여 살수 있다는게 정말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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