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언어적응에 실패하다

10년간 언어적응에 실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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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인간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소통 수단이다
어디를 가든 자기가 사는곳의 언어에 적응해야 한다

함경도말과 서울말이 서로 소통이 되지만이것은 북한말이지 한국말이 아니다
나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말할때는 네이티브(태생적인)말씨 그대로 말하는것이 전달효과가
가장 높다

특히 불리한 상황에 처했거나 억울한 일 생길때일수록 듣는 사람이 오해가 없이 똑바로 알아들을수 있도록 말하는것이 중요하고 본터민들이 쓰는 말투 그대로 말하는것이 설득효과가 가장높다

다 아는 사실이지만 언어적응은 나이가 어릴수록 빠르고 여자가 남자보다 빠르다
하나원 나올때부터 한국말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이다 ,

처음 배치받은것은 경상도 였는데 그쪽에서 직장 다니면서 어설픈 사투리를 배웠다
즉 타지역 사람들이 들으면 경상도 사람이겠거니 생각하지만 정작 경상도 사람이 들으면 경상도 사람이 아닌것을 바로 알수 있을 정도로 제대로 못배웠다

경험해보았겠지만 북한 말도 아닌 한국 말도아닌 이상한 말씨로 변해버리는경우도 많았다
모르는 사람과 대화나 전화할때 혹시 교포냐 조선족이냐 라는 말을 들을 때면 여짓껏
참 헛살았다는 느낌이 든다

경상도 사람들도 타지역가면 조선족으로 오해받는 경우가 있는데 태생이 탈북자인데다 어설픈 사투리를 쓰는 나는 두말 할것도 없다

근데 조선족 분들도 한국인들과 똑같이 말하는 사람들이 많고 자신을 밝히지 않으면 모를정도로 완벽한 서울말을 구사하는 이들도 많타

언어 적응력은 역시 타고 나는것인것 같다
그래도 노력은 해봐야지 않겠는가!

지금 조그마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조선족이나 탈북자 말투를 쓰면 절대 불리하다
조금씩 올라갈수록 차별은 늘 있는것이고 그 차별은 내 스스로 만드는것이다

드라마 보면서 따라도 해보고 아나운서 스피치 교육도 받고 동네학원에서도 교육 받았지만
별다는 효과가 없다

말투 그런거 머하러 고치나 북한말이 어째서 이런생각을 하시는분들은 그냥 지나쳐 주시면정말 고맙겠습니다


언어적응에 성공하신 분들 완벽한 서울말을
구사하시는 분들의 경험담과 조언부탁드립니다!




이 게시물에 달린 코멘트 19
본문_작성자  2020.05.11 14:09  
1인 추가~ 저두 조언필요합니다.
오토바  2021.05.23 16:30  
한국분들하고 24시지내지않는이상 어렵더라구요...저도 공감합니다
본문_작성자  2020.05.11 18:03  
결국 개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달라지겠군여
본문_작성자  2020.05.11 22:02  
저도 정착 5년간 많은 노력을 햇습니다만 서울표준어로는 잘 안되더라구요
코엠리소시스  2020.05.12 09:47  
책이나 신문등을 소리내어 많이 읽으면서 습관화해야 조금 고쳐집니다. 100% 고치는데는 엄청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평생 못 고칠 수도 있구요. 자신으로 자신감있게 개성있는 나로 당당하게 사는게 가장 좋은겁니다.. 자신감 잃지 마시고 당당하게 적응하세요^^
본문_작성자  2020.05.12 10:54  
그냥 편한대로 하는게 젤 행복한 거 같아유.충청도 말 하는 사람이~~
본문_작성자  2020.05.14 18:48  
17년이 흘러도 긴말은 안되네요... 조심조심하다가도 해명할일이 있거나 조리있게 설명해야 한다면 패스.웃으며 삽니다.편하게 삽니다. 40넘어 온 함경도쪽출신이면 포기. 다때가 있나봅니다
본문_작성자  2020.06.08 12:49  
조선족분들도 연변쪽분들은 북한말씨고 심양이나 할빈쪽은 남쪽말씨이니 그냥 그러레니하고 살아요..굳이 억지로 할려다가 더 못할때가 있으니...
본문_작성자  2020.06.15 12:02  
맨발 님, 예전에도 님과 같은 내용의 글을 올리신 올리신 분이 있었는데요. 문자가 아닌 말(口語)을 구사 함에 있어 말에는 특유의 음색,억양이 있는데 이는 혀놀림의 굴림에 따라 같은 말이라도 평안도 함경도 말씨가 될수도 경상도 전라도 서울 표준어가 될수 있지요. 책이나 신문을 소리내어 읽어 보기를 권장하신 소엠리시소스 님의 말씀에 추가 하자면, 님 께서 드라마 아나운서 말을 따라 해보셨다 하는데 TV 시청시 청각을 동원하여 귀로만 듣지 마시고 아나운서 말이 끝나기 전에 우물우물 모창 모방이 아닌 큰소리로 모방 모창 해보세요. 이때 반드시 양미간에 젓가락을 물고 따라 해주셔야 효과를 볼수 있습니다. 쇠젓가락과 같은 고강도가 아닌 낭창낭창한 나무젓가락을 이용해야만 혀굴림이 원활해 제대로된 효과를 볼 수 있고 치아를 보호 할수 있습니다. 이렇게 어느 정도(적어도 보름 이상) 모방 모창 해보시면 자신도 모르게 변해있는 것을 느끼게 될겁니다. 참고되어 효과를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맨발.  2020.07.28 17:00  
소중한 정보감사합니다
본문_작성자  2020.06.17 18:00  
탈북민임을 숨기고 사시는 분들이 제일 적응이 빠를것 같아요. 본인의 정체를 철저히 숨겨야 하니 말부터 바꿔야 하잖아요.
저도 아무리 노력 해봐야 고집 센 성격때문인지 잘 바뀌지 않더이다.  지금은 이도 저도 아닌 나도 모를 말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ㅎㅎ
본문_작성자  2020.06.22 23:25  
너무 언어에 예민 하지 마세요.그냥 당당하게 사세요.
운명아 비켜라 .내가 세상의 주인공입니다.
남의 눈치에 에민하지 마세요.나는 스스로 빚나는
존제입니다.행복 하세요.
본문_작성자  2020.07.05 16:55  
쉽지만 완성된 문장으로 된 책을 하나 고르세요. 신문은 문장이 너무 길어서 힘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쉬운 책을 소리내어서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본문_작성자  2020.09.07 18:19  
완전히 서울말로 변신하기가 쉽지 않겠지요~~ 수십년을 사용해왔고 또 말을 배우면서 시작해온 고향억양인데 어떻게 쉽게 바꿀수 가 있을까요?
본문_작성자  2020.09.30 14:38  
고쳐 가능것도 좋지요
노력의 결과 물은 달지만  과정은 스다고 하잖아요~~~
 스트레스 받지말고  목표 달성하시면  두번 성골 한거라고 해요
아유는  건강도  달렸으니깐요
 늘~~~  잘 될거라 믿어요
 애쓰고 긍정적인  분들에게는  행운이라는  놈이  붙어다닌대요
본문_작성자  2021.03.10 08:38  
특히 바로 나타나는 모음과 자음이 있는데요...
ㅓ,ㅕ를 북한말 ㅗ,ㅛ에
반대로 ㅗ,ㅛ를 ㅓ,ㅕ에  가까운 발음을 내면서 목열림을 조절하시면 한결 달라집니다.
오랜기간연습해보면 다른의미를 느끼실겁니다.
그리고 요즘은 녹음을 해서 직접 들어보시면서 하심 더 효과를 보게 되실겁니다.
화이팅입니다.
본문_작성자  2022.01.29 22:49  
저의 아버지는 충청북도 분이였는데 해반되기 방금전에 일땜에 평양으로 왔다가 우리 엄머니 만나 그냥 눌러 앉게 되였는
돌아가실때까지 충청도 말 그냥 쓰셨습니다.
본문_작성자  2022.08.08 05:03  
휴우! 저도 2007년 한국왓는데 함경도 청진태생인데 한국온지 15년되엇는데 지금 쪼금 나아젓내요! 함경도 특유의 음성과 성도를 고친다는게 ㅋㅋ 개인적으로 전 천천히 이야기하면 좀 좋아지더라구요! 함경도 말투가 제일 억세가 강하죠!!! ㅋㅋㅋ
본문_작성자  2022.12.30 17:15  
대구 사람입니다.
항상 유튜브나 티비를 통해 탈북민들 방송을 많이 접하다 보면 드는 생각인데 굳이 사투리를 고칠 필요가 있나하는 생각을 많이 가집니다. 단어같은 거야 못알아들으니 바꿔야 겠지만 억양은 잘못하면 글쓴이분이 말씀하신것처럼 이도 저도 아닌 억양이 되어 버릴수 있습니다.
제가 서울을 가서 살아도 마찬가지고 서울분이 대구와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래 얘기하다보면 아무리 표시 안내려고 해도 어릴때 배운 억양은 절대 쉽게 안고쳐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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