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같은 내 돈.. 5만원.
지난 월요일 새벽 평소와 다름없이 하품을 애인삼아 잠자리에 들었다.
근데 꿈속에서 그 드러운 "떵"을 잔뜩보고 말았다.
옛날 푸세식 화장실에 묻혀있던 드럼통에 그놈이 한가득 넘쳐나고 있었다.
그리고는 옆에 난데없이 고양이 3마리 어미와 새끼 두마리
머 그러고는 잠에서 깨어났다.
"떵" 꿈..
예전 사업할때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으니 당시 많이는 아니지만
5천정도 주식 통장에 넣고 한달 5~20% 정도 벌어서 품위 유지비로 쓸때가 있었다.
그때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었던 이유는 실력이 좋아서가 아니라 장이 좋아서 였다.
그리 지내던 와중에 "떵"꿈을 꾼 적이 있었는데
꿈속에서 그 드러운 놈을 막 먹고 있었다.
더럽다고 웩웩거리면서도 먹고, 양말을 신으려니 거기도 팔뚝만은 그 놈이 있고, 여기도 "떵" 저기도"떵"
이상하다 싶었는데 그 꿈의 결과는 아침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때당시 주식통장에 5천이 조금 넘게 있었는데 조금은 팔고 반 정도는 들고 있었다.
장이 시작되었지만 출근해서 지시사항 내리고 이것저것 하느라 바빠서
점심 먹고나서나 컴터를 열어 보았는데 일명 쩜상..
당시 상한가는 15%. 근데 이놈이 그 다음날도 쩜상 다음날도 쩜상 도합 5일동안을 쩜상으로
!00%의 수일률을 안겨줬다..
금액이 2천5백이 쫌 안되었던걸로 기억하는데 ㅋㅋ
여하튼 생애 최초의 "떵"꿈의 기억은 이러했었다..
근데 문제는 이번에는 주식을 아무것도 들고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음흉한 생각을 잔뜩머금고 로또를 구입하기로 했다.
의정부에서 그 유명하다는 노원까지 가서 거금 5만원을 내며 이만큼 다 달라고 했다.
부푼 꿈도 잠시 머리가 나빠서 잊어버리고 있다가 오늘 아침에서야 아 참 내 로또..
컴터를 켜고 로또 당첨번호를 확인하니 10번대에 좀 있고 40번대에 좀 있고
이제 내가 산 로또용지를 들고 하나씩 맞추어 나가는데
아~~ 띠바 아니 어떻게 번호가 있는 10번대와 40번대는 없고
없는번호 10번 이하와 20~39까지의 숫자만 즐비하니 ㅠㅠ
그렇게 혹시나 했던 "떵"꿈은 구름을 타고 하늘나라로 바이 바이~~
에혀. 내 복에 무슨놈의 로또 !!
그렇게 내 생애 처음 구입한 로또는 상처만을 남기고 떠났다.
피 같은 내 돈 5만원 .. 정말이지 졸라 아깝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