잣
오늘 갑자기 잣이 내 손에 들어왔다.
누가 맛보라고 주니 일단 먹어보았다.
어느 나라나 잣 맛은 변할수 없는 고유의 맛인것 같다.
고소하고 계속 손이 가면서 집어먹게 되니 멈출수가 없구나~~ ㅋㅋ
손톱으로 탁~ 쪼개서 튀여나온 잣 알 먹기가 넘 쉬운거 아닌가~
순간 어린시절 북한에서 살때 시장 할매들이 닦아서 파는 잣 생각이 났다.
언제적일이였던가?
내가 10살전엔 할매들이 나무그늘밑에 앉아서 소랭이에 잣을 담아놓고 아빠들이 술따라마시는 북한산 빨간 비닐 고뿌에 (ㅋㅋ^^ 북한말입니다)
넘치도록 많이 담아주는것처럼 ✋️ 손놀림까지
하며 잣 담은 고뿌를 쳐들며 옷주머니에 쏟아넣어주던 그 시절이였는데 그때 잣 비닐술잔 한 고뿌 가격이 200원이였었나^^ ㅋㅋ
하여튼 가물가물하니 ㅎㅎ^^
옛날이여라~~
그땐 치아가 튼튼했었나?
이빨로 잘도 까부셔서 잣알을 빽었었지~
오늘 일부러 나의 치아튼튼 테스트를 해보며 한 알 깨물어보았는데 웬걸?
내 이빨이 아프다고 아우성이네^^ㅋㅋㅋ
그 후 10살 후부터는 잣을 많이 못 먹어보았고 잣 파는 정겨운 할매들도 모습을 감추었지~
왜냐면 그 놈이 찾아왔으니말이다
그 죽일놈!!고난의 행군이말이다~
그때부터 잣은 북한돈으로 비싼가격으로 책정되여 돈이 된다고 소문 나면서 잣알맹이가 중국으로 귀한 몸으로 밀수가 되였지~
추억도 새록새록한데 쉬는 날 한가하게 잣을 깨먹으며 문득 드는 생각이 난다~
지금도 북한에서 잣을 밀수할까?
안할까?
만약 한다면 내가 먹고 있는 이 잣이 혹시 밀수된 북한산잣일수도~~ 그럼 고향의 맛^^????
ㅋㅋ
억측이지만 아닐수도 있겠지^^
ㅎㅎ^^
오늘 갑자기 생긴 잣을 까먹으며 옛날 생각도 할수있는 한가로운 토요일 저녁이네요^^
회원님들은 지금 이 순간 ,이 시각 뭘 먹고 있는가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