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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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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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이 홀로 지내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편의상 글꼬리 줄인 점 양해 바랍니다)


우리 우리 자아우리 영혼에 순수한 내것은 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없다


 어디에도 없는 자아

우리 자아는 고향,교육,주변인들.. 순전히 우연적인 요소들로 만들어진 것이고우리 영혼은 문화로 이뤄지지만  영혼이란건 우리 몸과 감각실체와는 아무 연관 없다처음 보는 타향의 자연풍경에 태어난 고향처럼 친숙해진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럼 몸은?

(유전자에 대해 언급하겠지만 이론은 생략하면)

몸과 욕망 역시  의사가 아닌 옛조상들의 환영일뿐이다 몸이란 조상들의 유전자가 무작위적 조합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유전자 집합체이다일반인들은 유전자가 얼굴 생김새나 피부색 같은 것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지만 유전자는 행동까지도 조종한다


유전자의 

눈도 못뜨는 새끼버꾸기가 등에 뭐든 올려놓으면 둥지가장자리로 가져다 버린다든가, 태어나 바로 격리된 수달이 자라면서 스스로 나무를 쏠아 댐을 만든다든지 하는 행위들은 유전자가 행동을 지배하는 예시들이다. 그 외에도 특정 유전자의 유무에 따라 모성애 같은 성질들이 나타난다는 것 또한 밝혀졌다. 즉 특정 행동은 특정 유전자에 의해 만들어진다. 오늘 이 순간도 유전자는 우리를 조종한다.


실험정신

알베르 카뮈가 얘기했듯이  순간 느끼는 의식만이 유일한  자신이며그의 말처럼 그때 인간은 종종 신과 동등함을느낀다과학자들이 밝혀낸 인간의 유전자는  2만개인데  기능은 대부분 아직 모른다오히려 예술가들이 과감한 실험정신으로 경계밖에서 인간에 대한 작은 진실의 조각들을 발견한다


하루를 경험한다는 

개인 또한 하루를 제대로 경험하려면 그러한 실험정신이 필요하다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다는걸 인정하기매일 매일무언가를 발견하려 하기자신과 대화하기.

독서는 안하고 오로지 사회적 교육만 받은 대부분 한국인들은 평생 자신과 대화하지 않는다. 자신과 대화한다는 것은 경계를 넘어서는 일이다.


혼자라고 두려울  없다.

가족이 있다고 부러울 것 없다.(서로 미워하든가,단체로 모여 드라마나 본다면 더욱더.)

독립한다는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그에 따르는 모든 기이한 기쁨과 기이한 감각들도 받아들일 용기가 있어야 한다.



"타인 말고 자신에게 자신을 송두리채 던져라" - 몽테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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