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향민들의 소원과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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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에 달린 코멘트 11
주원맘 2021.06.28 21:02  
언젠가는 오겠죠?
기다리다 지칠가봐 걱정됩니다.
커닐리언 2021.06.29 00:18  
글게요.. 통일이 와야하는데.. ㅠ
벼락맞은오리 2021.06.28 21:24  
포기하고 산지가 몇십년...중국에서부터 대통령이 바뀌면 탈북자들 북송안한다고 소문이 자자할때 (뜬소문이엿지만) 공산당이나 로동당은 결코 바뀌지가 않아요..즉
정은이가 죽어 다른놈이 올라앉아도  더하면 더햇지 나아지지는 않을듯요....
갑자기 고향생각에 마음이 우울해지는 저녁이네요..ㅠㅠ
커닐리언 2021.06.29 00:18  
멕시코 2021.06.28 23:32  
1. 북향민들 에게 뭐라 위로를 해 드릴 말이 없습니다. 제가 경험하지 못한 엄청난 아픔이라 생각됩니다.

2. 저는 대한민국출생자이지만 사실 저도 고향을 떠나 산 지 37년째입니다.
    북향민들 만큼 향수에 젖어 살아 보진 못했지만 저도 한 때는 고향 향수에 젖어 괴로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게 처음 고향을 떠나 몇 년 되었을 때까지 는 정말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몸이 항상 뒤틀릴정도로 마음이 아프고 고향의 모든 사람들의 따쓰한 마음이 그리웠더랬습니다.
 
3. 그 뒤로 몇~ 년을 고향을 떠나 있다가 고향이 그리워 고향에 가봤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돌아가시고 고향도 예전 처럼 따뜻하지 않고 모두 다 "네가 타지에서 돈을 벌었으니 고향에 좀 써 달라"는 식이더라구요..마을 사람들의 그 예전에 보여 줬던 그 따스한 마음은 모두 사라지고 모두 이기적으로 변해서 바라보는 눈들이 다 변했더이다..계산적이고 어떻게든 돈으로 연결시켜 버리는 마을 사람들을 보면서 참담함을 느꼈습니다. 이때 정말 이웃 사촌이라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몇년을 떨어져 살다보니 마을 은 이미 다른 곳이 되었더라구요..  저와 동년배들은 이미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흩어져 살고 있어서 만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그 삭막함을 보여 줬던 고향을 뒤로하고 그 뒤로는 고향 생각이 싹 사라졌어요.. 

4. 그리고 멕시코에 온 지 23년째입니다. 이미 고향은 마음에서 싹 버렸습니다. 대한민국은 그리운데.. 제가 태어난 고향은 그립지 않습니다.

5. 아마도 북향민들도 몇십년 후에 고향에 가 보면 알게 될 지도 모릅니다. 이미 예전 사람들은 다 사라지고 새로운 사람들이 경계의 눈빛으로 바라보며 누구냐?고 묻는 말에 대답해야 하는 비참함을~~~
제가 어렸을 때 기쁘게 뛰어 놀던 동산이 너무나 작은 언덕이었고 그렇게 기쁘게 놀곳이 아니었다는 것을~~~이미 우리가족 집이었고 땅을  다른 사람들이 경작을 하고 있어 내가 머물곳이 한  곳도 없다는 것을 ~~~
커닐리언 2021.06.29 00:25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꽉 차잇으면 가고싶은것이 사실이니깐요..
정권은 싫지만 고향은 태를 묻고 자라온 곳이니깐요..
보고싶은 2021.06.29 02:43  
멕시코님의  말씀이  일리가잇다고봅니다.
그때  그날이와서  몇십된뒤에  고향에가면  님의  경험처럼  우리도  낯선이들의  눈총받을수도  잇겟습니다.
꿈에도  가고싶던  고향찾아  갓건만  아는이  하나없는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그럴수도  잇겟다싶지만  내나이  40대  중반~~죽기전에  한번이라도  갈수잇엇으면  좋겟습니다.
과연  그런날이  내 생에는  잇을가요?
언젠가는?하는  희망을 가지고  삽니다.
고향은북쪽 2021.06.29 12:55  
가보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곳이기에 또 보고싶어도 볼 수 없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기에 그 간절함은 하늘에 사무치는거죠뭐.

새들도  물고기도 동물들도  자유로이 오가고, 다른 나라엔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데 내 고향만은 결코 맘대로 갈 수 없는 감옥아닌 감옥 철창없는 감옥이니라~
멋진엄마1 2021.06.29 07:57  
멕시코님의  이야기를 현실로 생각하고 거의  대부분에 기대를  버리고 현재에 만족하려고 노력하는 1인입니다
그러면서도 또 언젠가는  설레는 날이 안올까?  하면서요,
더 어색해지기전에  가보고 싶네요
엄마꽃 2021.06.30 09:10  
저의도 실향민2세3세가 되겠으니 ㅠ 어찌하여 조선이라는나라만 갈라져 이리도 눈물겨운 세상을 쪼각내는지.하늘에 묻고싶네요
언제면갈까 언제면 볼까
복의통로 2021.07.02 15:08  
가끔씩 이만갑이나, 동영상들 보고 마음 아파 함께 눈물 짓는 것 한 두 번이 아닙니다.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
좋은 날이 올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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