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한다는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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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8 14:08
우리딸이 올해 12살,
올라가면 초등학교 5학년,
키는 145 체중 38 인데
다이어트 한다고 날리네요.
오늘 아침도 밥안먹고 닭가슴살만 먹는다고 내게 대들며 우는데 갑자기 애한테
엄마는 어릴때 먹을게 없어 땅바닥에서 주어먹고, 남이 버리는거 뱃아먹고, 풀뜯어먹고, 나무껍질 벗겨먹고, 풀뿌리 캐먹고, 친구집가서 숙제해주고 얻어먹고, 청소해주고 얻어먹고, 가끔은 너무 배가 고프면 친구집 밥얻어먹으러 갔다가 그집 개가 달려들어 도망가다 넘어져 울던 사연을 얘기하면서 펑펑 울었네요.
집에 밥이 없다고 굶어서 울던 나,
해놓은 밥도 다이어트 한다고 안먹겠다고 우는 딸,
세상이 바꼈는데 아직도 그 기억이 나를 울리네요.
애를 설득해서 밥을 먹여야 하는데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