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슬픈 차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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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1 22:49
어느 해 겨울, 연변에 간 적이 있습니다.
연변 도문시를 돌아보고 도문대교로 갔지요.
도문대교는 탈북자들의 피눈물과 한탄이 배어 있는 다리로 알고 있습니다.
북송 당할 때 이곳으로 많이 건너가잖아요.
사진을 잘 찍으려고 다리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그곳에서 두만강 건너 온성군을 향해 차려져 있는 차례상을 봤습니다.
두 군데나 있더군요.
손 뻗으면 산이 닿을 것 같은 강변에서 차례상을 정성껏 차려 놓고
갈 수 없는 고향을 행해 절을 했을 그 누군가가 그려졌습니다.
참으로 세상에서 가장 슬픈 차례상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예전에 올렸던 사진을 설날을 맞아 다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