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가 낳은 가장 의미 있는 학문적 성과로 평가 받은 <의식의 기원> (저자: 줄리언 제인스, 영문원제목: “정신의 붕괴속에서 탄생한 의식”) 발췌한 것입니다. 

언어와 의식이 생기기 이전의 인간 정신을 실험을 바탕으로 과학적으로 탐구하여 서술한 책인데 예술이나 인간의 정신에 대해 섬세하게 이해하실 분들은 해당 도서 읽으시길 추천합니다. 책에는 해당 이론에 대한 실험들이 상세히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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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히 행동하여, 너의 신을 기쁘시게 하라"(Act promply, make your god happy)'는 뜻으로 영역되어온 옛 수메르속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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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을 자아내는 이 명령은 우리의 주관적 정신 구조에도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 같다. "생각을 하지 말라. 양원적(의식이전의 정신) 목소리를 듣는 것과 그에 따라 행하는 것 사이에 어떤 시간 간격(time space)이 없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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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은 학습이 일어나기 위해 꼭 필요하지 않음은 물론이거니와 학습능력을 오히려 감소시킨다. ... 기술을 익히는데도 의식은 할 일이 거의 없는 참으로 무익한 구경꾼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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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점은 자연적 추론이 발생하기 위해 의식이 필요한 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에게 논리가 필요한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대부분의 추론이 전혀 의식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의식 없이도 해낼 수 있다고 확인한, 초급 수준의 추리라고도 부를 수 있는 수많은 현상들에서 시작하자. 길을 선택하거나 단어나 어조 또는 동작을 선택하는 일 그리고 크기나 색깔의 항등성을 유지하기 위한 지각적 교정, 이 모든 것들은 의식을 선동하거나 은근히 강요하거 나 눈치를 주지 않고도이루어지는 원시적 추리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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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음은 의식이 채 따라잡기 어려울 만큼 빨리 작동한다. 우리는 흔히 거의 자동으로 과거의 경험에 근거를 둔 일반적 주장을 펼친다. 그리고 우리는 때때로 뒤늦게 곱씹어 생각할 때에야 우리 주장이 근거를 둔 과거경험 중 어떤 것을 회상해낼 수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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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감정이나 성품을 우리가 추리하는 경우나 타인의 행위에서 그 동기를 추리하는 경우를 생각해보라. 이런것들은 우리 신경체계의 자동적 추리 결과로서 이를 위해 서 의식은 필요없을 뿐만 아니라, 앞서 운동기술의 수행과정에서 보았듯이, 오히려 방해할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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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종하지 않을 수 없는 목소리들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는 정신의 의식적 단계의 절대적 선행조건이고,이 의식단계에서 비로소 책임 있는 자아가 나타나 자신의 내부에서 논쟁을 벌이고 지시하고 명령할 수 있게 되며, 그러한 자아의 창조는 문화의 산물이라고 말이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 자신이 우리의 신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