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좀 해주려 했는데 **님을 제대로 ???ㅋㅋ
아주 오래전일이다.(대충 2007년도 쯤)
한창 오지랖농사가 만풍년일때 (뭐 지금도 변한거 하나없다만 변한게 있다면 도와줘도 서운한 감정이 들지 않을 사람에게) 중국에 남아있는 친한 언니와 그외 언니랑 한동네 사는 탈북한고향사람들에게 옷가지들을 후원해주고 싶어 쉼터에 글 올린적이 있었다. 깨끗하고 입을만한 어른옷 아이옷들 있으면 기부해주실래요~
그러고나서 하루 지났나 쪽지가 날아왔다.
<제가 후원좀 하려고 회원들 상대로 여기저기 <*** **>님에 대해 알아봤는데 님을 제대로 아는 회원들이 없네요
그래서 후원금5만원 보내주려다 못보내겠어요!>
????? 돈으로 후원해달란 말 안했었는데 ㅋㅋ난 옷으로 기부해달란 이유가 분명히 있었기에(옷받으면 맘에 드는 옷들과 입을만한 옷들은 골라내고 나머지 옷들은 계란이랑 바꿔먹든 팔아서 살림에 보태쓰라고 할 작정이였고 그게 잘되면 집에서 중고옷장사를 해서 경제적으로 일어서게 도와줄 계획이였음...내가 살던 아파트단지에 중고옷 가게가 있었는데 그 가겔보고 아이디어가 떠오른것) 저런 의심스러운 얘기 듣기시러서 돈은 서로가 께림직하기에 글 올릴적에도 돈으론 후원 안받겠다고 했구먼 아니 그리고 안하면 안했지 굳이 나한테 쪽지까지 보낼 이유가 있었나 것도 평상시 히히덕 거리며 서로 댓글달아줄래기 하던 회원끼리?
무튼 애매모한 기분이 들지만 후원하려했다는 그 맘만이라도 감사해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 나같아도 그렇게 할꺼다... 맘 만이라도 감사하다. >하고 쓰다보니 아무래도 억울해서< 근데 제가 돈으로 아니고 옷가지 기부해달라고 했다 제가 쓴글 다시 읽어보시길 바란다. 집주소도 보낸다했잖습니까^^>라고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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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잠깐의 꽃제비시절 넘나 깨끗한 옷차림에 굶주린 사람아니라는 의심을 받아 도움을 못받았던 일 중국에서 탈북자신세로 살던 시절 냉면이 입에 안맞아 남겼더니 북한애들 같은데 그 쪽에선 굶어서 탈북했겠구만 지금은 배불렀나보다고 저래서 북한애들 함부로 도와주면 안된다고 주방뒤에서 강아지소리 뇌까리던 조선족아줌니(개어의 없었음 내돈내고 사먹는 냉면이 입맛에 안맞아 남겼는데 무싱기라니? 도움줄 필요없다고??? 말이니 탄력떨어진 방구소리니?)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에서 강남5번역 출구앞에서 항상 껌을 파시던 할머니에게 돈천원드리고 껌을 팔아드렸더니 언니코나 잘 닦아하던(이혼하고 화장실같은 월세집서 살았음 그때당시... 그런이유로 내존엄심과 자존심을 팍팍 깍아내리는 헛소리를 들었다는ㅎㅎ) 동생년과 쉼터에서의 ***님의 의심을 토대로 다시한번 결심했음!
영양가 일도 없는 먹다남은 희멀건 찌꺼기 국수물마저 줄것도 아니면서 북한사람이라고 돈을 안받을것도 아니면서! 어찌저찌 도움주지못할꺼면 헛소리일랑말고 생색일랑 말자
그리고 길가의 짐승이 쓰러져도 그냥 못지나치는게 사람인데 하물며 사람이 구걸하고 도움을 청하는데 다문 얼마라도 깡통에 넣어주고 후원해주자...그 개중에 진짜 노숙자가 있을터이고 진심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가 있을터이니 라고 다짐했다.(적어도 알만한 새터민 회원들만큼은 도움주자)
아무튼 하고싶은 얘긴 이런일 저런일 겪었던 터라 지금은 사람을 가려볼줄 아는 혜안도 늘었고 그런저런일로 인해요즘은 범사에 감사하지않은 날들이 없고 복받지 않은 날들이 없다는 얘길 오랜만에 들어와 시시벌대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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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그럼에도 힘내시고 깡으로 버텨서
맬맬 아름답지 않은 날들이 없길바라고 복되고 복된 맬맬 되시길요~
(요즘 제대로 사람구실하려니 예전보다 더 생각이 많아지고 과거일들로 인해 마이 아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