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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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8 00:50
...
파도의 등을 타고,
무수한 파도의 등을 타고 춤을 춰라—
새로운 춤을 창조하는 자를 찬미하라!
우리는 수천 가지 방식으로 춤을 춘다,
자유로워라—우리의 예술이여,
즐거워라—우리의 학문이여!
모든 꽃들로부터
우리의 영광을 위한 하나의 꽃과
화관을 장식할 두 개의 이파리를 피워내자!
트루바두르의 음유시인처럼
성자와 창녀 사이에서,
신과 세상 사이에서 춤을 추자!
바람과 손잡고 춤추지 못하는 자
자신을 묶어놓아야만 하는 자,
퉁명스런 늙은 불구자,
위선의 탈을 쓴 자,
명예를 좇는 천치, 덕을 뽐내는 거위들은
우리의 낙원에서 떠나가라!
거리에 먼지바람을 일으켜
병든 자들의 코에 불어넣어라,
병든 자들을 내몰아라!
모든 해안을 해방시켜라,
메마른 가슴의 호흡으로부터,
용기 없는 눈길로부터!
하늘을 흐리게 하는 자,
세상의 비방자, 구름을 밀어내는 자를 내쫓아라,
하늘의 제국을 밝게 빛나게 하라!
소리쳐라, 오 자유로운 정신이여
너와 함께 둘이서
나의 행복은 폭풍처럼 소리친다.
"즐거운 학문 메시나에서의 전원시(니체전집 12)"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