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유투브를 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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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18:01
오늘 우연히 유튜브를 통해 이승연이라는 배우의 가정사가 담긴 "아빠하고 나하고"를 봤네요.
보는 내내 너무 짠한 이승연 배우의 인생스토리를 보다가 거기서 아빠랑 같이 백화점에서
아빠 옷을 골라주는 모습 보면서 갑자기 눈물이 핑 도는거에요.
사실 늘 아빠에 대한 미움과 원망을 넘어 원한을 갖고 살고 있던 저였는데
그 모습을 보니 우리 아빠도 아직 살아 계셨으면 나도 저렇게 멋진 옷 사드릴 수 있었는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왜 그리 눈물이 나던지.
저희 아빠가 참 멋쟁이 셨거든요.
10년 넘게 입은 옷도 늘 새 옷같이 먼지 한톨 없이 깔끔하고 멋지게 입고 다니셨던 우리 아빠
구두약 살 돈이 없어도 숱덩이를 보드랍게 갈아서 그루마기름 고루게 섞어다가 늘 반짝반짝 닦으시고 다니셨던 우리 아빠.
머리스타일도 중국배우 장국영 머리처럼 반짝반짝 하게 꾸미고 다니셨던 우리 아빠.
나이가 하나 둘 먹어가니 모든 게 용서가 되고 모든 원망이 부질없음을 하루하루 느끼며 살고 있네요.
물론 아빠가 아직 살아 계신다면 이런 생각을 못할 수도 있겠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