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견딘다는 것이다.
댓글 :
7
조회 :
270
추천 :
11
비추천 :
0
04.18 20:02
연길 룡정 땅에서 걸려온 처음이자 마지막 전화를 받고 사흘 뒤 찾아 나섰지만 어디론가 떠났다는 큰 딸을 그렇게 잃어
버리고 멍든 가슴 안고 산지가 벌써 19년이 되었네요.
하늘 아래 어딘가 살아 있는지 아무 것도 알 수 없는 캄캄하고 막막한 세월을 산다는 것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중에 하루하루를 견디는 것인가 봅니다.
두고 온 딸이라도 평범하게 살면 좋으련만 그 것마저도 안되는 저 북녂 땅을 위해 과연 어이 기도하면 한을 풀려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 무정한 어미의 삶은 사는 것이 아니고 견뎌야만 하는 것인지, 70 여 년을 기다려 온 실향민들 보면서 눈물을 삼키며 오늘도 너무 억울하고 분하고 그래도 또 하루 견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