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을 2010년경 처음 만난 썰...
반갑습니다.
1. 과나후아또주 레온시에서는 매년 12월 ~ 1월에 엑스포를 개최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열기구 축제는 11월에 개최합니다.
2. 2010년경 과나후아또 우리앙가또에서 살 때였습니다.
같은 지역에 사는 한국 사람들이 북한 그림을 샀다고 자랑을 하더라구요..
저는 누구의 자랑에 그렇게 관심을 기울리는 사람이 아니라서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3. 2010년경 어느날 레온시에서 개최되는 poliform건물 expo 에 구경을 갔습니다.
우리앙가또에서 레온까지는 차로 당시 두시간 반 (요즘은 고속도로로 한 시간반) 거리에 있습니다.
저와 집사람이 2층 전시실에 막 돌아 다닐 때 였습니다.
한 쪽 구석에 자그마한 가게에 북한 그림들이 쭉~ 진열되어 있더라구요..
그림들은 저같은 그림의 문외한들이 봐도 모두 조잡하기 짝이 없는데다가 한결같이 표구 액자도
싼티가 줄줄 흐르는 그림이 더군요..
4. 혹시나 그래도 괞찮은 거 하나 있으면 사볼까? 가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무도 없었더라구요.. 그래도 그림을 구경하는데 여자 두명과 남자 한 분이 갑자기 들어 왔습니다
그러면서 저희와는 아무 말도 없이 자기들끼리 어떤 대화를 하더군요..
저는 그분들을 쳐다도 안 보고 집사람에게 나지막한 목소리로
저렇게 산을 주제로 한 그림에 떡하니 산봉우리에 <김정일봉> 이라는 글짜를 써 넣으면 그림은 완전히 버린거라구..
그림은 자연을 주제로 해놓고 산 봉우리에 <김정일봉> 이런 글을 써 놓으면 이게 자연을 그대로 살렸다기 보다는
인위적인 가공이 들어가 그림은 완전히 쓰레기로 만들어 버린거라고 하며 나와 버렸습니다.
5. 한국 사람들이라면 그냥 가냐고 말이라도 걸텐데 아무 말없이 우리가 오든 가든 정말 아무 상관없다는 듯이
바라만 보더라구요. 어떤 말이라도 걸어 왔다면 저도 함께 대화를 해 봤을 텐데..
그림을 팔려는 의지도 대화를 해볼려는 시도도 안 하더라구요..
이 때 참으로 이상하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때 제가 어떻게 했어야 그분들과 대화를 할 수 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