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점심!
요즘 알바몬을 통해 새 직업을 찾는중이다
오후 2시에 면접관을 만나기로 했는데 기억력상실인지 아침일찍 떠났다
버스를 탔는데 문자가 왔다
면접전 거치는 질의응답지를 보내니 답변하고 다시 보내달란다
이왕 왔으니 면접봐도 된다고 한다
면접관과 이야기를 끝내고 작업실을 보니 닭장에 닭 있듯이 비좁게 앉아 일을 하고 있어서 포기했다^^
집으로 돌아가려고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는데 다른 회사에서 또 면접을 보겠단다
이왕 나온 김에 면접 보겠다고 하니 오후에 가능하단다
그래서 그럼 이왕 집에서 나온 김에 시간이 늦어도 보겠다고 했다
오후 2시로 면접시간을 조율하고 회사가 근처에 있어 거기로 갔다
다시 전화가 왔다
대기하는 시간이 기니 회사근처에서 기다리란다
점심비를 계좌로 입금해주겠단다
그래서 내가 점심한끼 굶는다고 죽지 않으니 괜찮다고 당신도 힘들게 번돈이니 필요없다고 거절했다
버스를 타고 회사근처에 도착하니 다시 전화가 왔다
기다리는동안 근처 식당에서 밥 사드시란다
괜찮다고 했더니 계속 보내준단다
그래서 당신 돈이면 안받고 회사돈이면 받겠다고 하고 계좌를 보냈더니 법인계좌로 돈이 입금됐다
근처 식당에서 점심 사먹고 면접을 보고왔다
문자가 와서 봤더니 위탁업체 대표였다^^
너무 감동해서 어떤 청년일까 궁금해서 번호 저장하고 카톡으로 보니 앳된 20대 청년대표였다
나보다 이렇게 많이 어린 청년에게 감동하기는 세상살며 첨인듯^^
어린애들과 내가 부족하여 싸운 경험은 많아도 이렇게 감동하기는 첨이다
훈시질에 나 잘 난 어린 애들은 많이 봤지만 이렇게 점심을 걱정해서 돈을 보내주는 어린 청년은 첨이다
많이 나이먹은 내가 그 청년대표한데 머리가 숙여졌다
밤하늘의 별을 보는 느낌^^
참 따뜻한 하루였고 머리숙인 하루였다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보는 느낌이었다
세상은 오래 살고 볼일이다^^
면접을 보러 갔다가 점심값을 받은 경우는^^
분명 그 젊은 청년대표는 앞으로 큰 사람으로 성장할듯 하다
속담에 "서울가는 당나귀 발통부터 다르다"는 속담처럼 그 청년대표가 오늘 보여준 따뜻한 품성을 보니 앞으로 얼마나 더 멋지게 성장할까 생각해보니 마음이 절로 기뻤고 따뜻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