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견딘다는 것이다.

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산다는 것은 견딘다는 것이다.

댓글 : 7 조회 : 268 추천 : 11 비추천 : 0

연길 룡정 땅에서 걸려온 처음이자 마지막  전화를 받고 사흘 뒤 찾아 나섰지만 어디론가 떠났다는 큰 딸을 그렇게 잃어 

버리고 멍든 가슴 안고 산지가 벌써 19년이 되었네요.  

  하늘 아래 어딘가 살아 있는지 아무 것도  알 수 없는 캄캄하고 막막한 세월을 산다는 것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중에 하루하루를 견디는 것인가 봅니다. 

  두고 온 딸이라도 평범하게 살면 좋으련만 그 것마저도 안되는 저 북녂 땅을 위해 과연 어이 기도하면 한을 풀려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 무정한 어미의 삶은 사는 것이 아니고 견뎌야만 하는 것인지, 70 여 년을 기다려 온 실향민들 보면서 눈물을 삼키며 오늘도 너무 억울하고 분하고 그래도 또 하루 견뎠습니다.  

이 게시물에 달린 코멘트 7
고향의철죽 04.19 10:02  
견딘다는 그 말씀이 참 눈물나고 억장이 무너지지만 너무 맞는 말이라서 공감만 합니다. 힘내세요.
김자향 04.19 10:16  
오늘도 하늘을  보며 한참을 중얼거리다 기도겸 어미의 심정을 토로하다 일 좀 하고 학원에 출근하였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산새 04.19 18:56  
굳은 마음으로 삶의 무게를 이겨내시기를 응원합니다.
김자향 05.08 07:49  
어덯게도 할 수 없는 내 모양이 너무 한심해 오늘도 눈물을 삼키며 일을 합니다. 댓글 감사드려요. 그나마 힘을 얻었습니다.
라구요 05.03 20:51  
얼마나 마음의 아픔이 클지 감히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님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김자향 05.08 07:51  
큰딸은 잃어 버리고 짝은 딸은 전화 통화 했다고 갑옥에 가있고 그러니 사는 개 사는 것 일까요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지만 그래도 살아야만 하는 어미라는게 너무 힘듭니다.
고향은북쪽 06.09 10:30  
참 너무 슬픈 글이네요.
그래도 살아있느라면 좋은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 건강 잘 챙기셔요~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