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뜨거운 여름날였어요.
저는 마루에 앉아 책을 보고 있었는데,
살포시 열려있는 담장 쪽대문 너머로 평소에 짝사랑 하던
옆집 은서가 휴가를 맞아 집에 내려온 날이었답니다.
마침 호박잎을 따고 있던 은서의 모습이 보였어요.
그 순간에 전 생각을 했지요,,
"아,,아~내가 평생 같이 하고 싶은 그런 여자!”
저는 망설이다가 슬그머니 그녀에게 다가가서
수줍은 목소리로 고백을 했답니다.
“전, 당신을 예전부터 사랑하고 있었어요
내 사랑을 받아 주세요.”
그러자 호박잎을 따고 있던 아름다운 은서가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저를 쳐다보는 것이였어요.
그리고는 당황스러웠는지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답니다.
잠시 정적이 흐르고
땅만 쳐다보던
은서가 떨리는 목소리로 하는 말~~
<<"저어~지금 똥 누는 중이거든요, 나중에 말씀하시면 안될까요?">>
세상에나,,만상에나~!
하늘이 내려준 이 기회 !!를 잡은 내가 물러설 리가 없지 않은가!!
1시간여 동안 끈질기게 사랑을 받아 달라고 한 결과~ㅋ
영리하고 똑똑한 은서도 발 저린 이 상황에선 도리없이
나한테 항복하고 말았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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