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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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6 00:06
<야채밭에서>
한 여자의 텃밭에서 탐스러운 야채들이 익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중 토마토만이 전혀 익지를 않는 것이다.
이것 저것 다 해봐도 토마토는 계속 파랗게 있을 뿐이었다.
그래서 여자는 이웃집 아줌마에게 가서 물어 보았다.
"어머, 이집 토마토는 아주 잘 익었네?
우리집 토마토는 글쎄 아직도 파랗지 뭐에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조금 웃기는 이야기지만 내게 방법이 하나 있는데 한번 해보려우?
오늘밤엔 그믐이라 달이 없을거유.
어두워지면 야채밭에 나가서 옷을 다 벗어요.
토마토들은 어둠 속에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아줌마의 나체를 보면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질꺼유.
그럼 내일 아침엔 빨갛게 익은 탐스러운 토마토들을 볼 수 있을거유."
정말 웃기는 이야기였지만 여자는 시도해 보았다.
다음날 옆집 아줌마가 놀러와서 해보았냐고 물었다.
"어때요? 해보았수?"
"예.... 하긴 했지요.... 하지만 토마토들은 아직 파래요.
그런데... 오이들이 전부 한 10cm씩 길어졌지 뭐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