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만원 안 줘바 ☎

☎ 이만원 안 줘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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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골에 착한 부부가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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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창에 달이 밝은데다

소주한병 마신지라
마음이 싱숭생숭해진 영감이
마누라 곁으로 가서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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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거시기 한번 하자앙.."
"피곤한데 기냥 자빠져 자요.."
"허어 참.. 못 참겠는데 우짜누.."
"그럼 읍내에 나가서 한 번 만지고 와요.."

그래서

마누라가 영감한테 5 만원을 줬다.. 
  
영감이 동구밖을 나서는데 마침
읍내에 갔다오던 뒷집 개똥이 엄마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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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이 밤중에 어디 가우..?"
"읍내에.."
영감은 여차저차 해서 읍내에 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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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말을 들은 개똥이 엄마가
밤도 늦었는데 먼길 갈 필요가 뭐 있냐며
남산 만한 엉덩이를 흔들며 유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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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둘이는 손잡고 뒷산 솔밭에 가서
구름속 꽃밭을 맸다..


한참 후..
집에 돌아온 영감을 보고
"아니..벌써 ..읍내에 갔다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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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가다가 중간에서.."
마음 착한 영감이 여차저차 했던
동구밖의 일을 말했다..
"그럼..돈은..?"
"5 만원 줬지.."

 
그말을 듣고서 마누라는
얼굴이 새파래져서

치마를 걸치는 둥 마는 둥
씩씩거리며 허둥지둥
대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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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년..
나쁜 년..

5 만원을 받아갔다고..
한 마을에 살면서 그것도
앞집 뒷집에 살면서 의리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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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래도..
어제 밤 개똥이 아범한테
3 만원만 받았는데..

나쁜 년..
나쁜 년..


우째 그리 못 때스꼬..
구렁이 알같은 돈인데...
이만원 안 주기만 해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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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딴데 주면 이만원이 아니라 가족까지 잃는 다는것 알앗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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