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마을에 두형제가 살고 있었다.
어느날 형제가 사냥을 나갔는데 기러기 한마리가 하늘을 날아가는 것을 보고 형이 화살을 빼들었다.
 
 "저놈을 잡아서 삶아먹어야지."
 곁에서 동생이 한 마디 거들었다.
 "옛날에 앉아있는 기러기를 잡으면 삶아먹고 .날아가는 기러기를 잡으면 구워먹는게 좋다는 말이 있습
  니다.저놈을 구워먹어야 됩니다."
 
그들이 구워먹을지 삶아먹을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데 지나던 노인이 말했다.
 "여보게.젊은이들 .반은 구워먹고 반은 삶아먹으면 되지 않겠는가?"
 
형제는 옳지 그렇구나 하고 입씨름을 그쳤다.
그리고 화살을 꽃고 하늘을 쳐다봤으나 기러기는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