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식한 부부
헤어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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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30 12:14
내 남편은 건설현장 근로자이다
말로는 다들 직업에 귀천이 없다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엄연히 직업에 귀천이
있다구 생각한다..
세칭 노가다라는 직업을 가진 남자를 남편으로둔 나는
그가 하는일을 떳떳히 밝히지못하고
어쩌다 친정엘 가도 풀이 죽는데,
< 남들은 내남편을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마음에 가끔 길을 가다가도
신축중인 건설현장을 보게 되면
걸음을 멈추고,,내남편도 저렇게 일하겠지...
하는 생각에 눈시울을 적시곤한다
몇칠전 남편이 좋아하는 우렁이를 사려고 시장엘 갔다
우렁이를 사고 막 돌아서려는데 인도네시아에서 온뜻한
남자 둘이서 토시를 가르키면서
이거 얼마에요? 하고 서투른우리말도 물어보는게 아닌가
아줌마가 천원이라구 하자
그두사람은 자기네 말로 뭐라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는게 보였다
아마 비싸다는 표정인거 같았다
그순간 나는 선량한 두사람을 보고 이국땅에 와
천대받으면 일하는 외국근로자의 입장을 생각했고
또한 힘들게 일하는 내남편이 잠깐이나마
그립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였다
오늘도 해빛이 따갑게 내리쬐이자
널었던 이불을 걷으러 옥상에 올라갔다가 무심코
하늘을 보는데 ,화인건설,이라구 쓰여진 곤돌라가 눈에 뛰였다
언젠가 남편이 일하는곳을 알려준적이 있었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남편이 일하고있는 현장인것 같아
나는 열심히 그곤돌라 밑으로 남편옷색깔을 찿아보았다
아!...................조그맣게 남편이 보였다
위험한 난간에서 나무 기둥을 붙들고
왔다갔다하면서 망치로 못을 치고 있었다
탕!탕!....못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순간 나???......울고 말았다 왜 내남편은 이 더운날
저렇게 땡볕에서 일을 해야만 처자식을 먹여 살릴수 있을까?
꼭 저렇게 힘들게 일해야 하는가???
내려오는 계단에서 이불을 싸안고 오다가 그렁거리는
눈물때문에 넘어질뻔 했다...
저녁을 먹고 남편에게 <다리 주물러 드릴게요 이쪽으로 누우세요>
했더니 눈이 둥그래졌다 별일 다보겠다는 표정이다
나는 다리를 주무르면서 <당신 오늘 6층에서 일했죠>
<어,어떻게 알았어?>했다 오늘 이불 걷다가 봤어요..
우리 옥상에서 바라보면 왼쪽에서 일했죠?했더니 응,,,,,하구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마도 자기가 고생하는걸 내가 본게 못마땅한것 같았다
냉커피한잔 드릴까요?했더니 아..타주면 잘먹지..한다
사실 내남편이 저녁 늦게 커피를 부탁하면 거절을 햇다
그다지 커피를 즐기는 편이 아니어서 밤에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때문에 잠을 못자는 편이기때문이다
언제인가 밤에 커피를 마신뒤 새벽까지 뒤척이더니 일나갔다가
어지럽다고 그냥집에 온적이 있은뒤부터 나는 되도록 늦은 커피는 타주지 않는다
내남편을 아는 남편은 내일 일못나가면 어쩌려구 커피를 타주지..라구했다
<아유 뭐 어때요 하루 쉬면 되지 뭐>했더니 남편이 방긋 웃으면서
<우리 블랙커피 한잔 마셔볼까?>하고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었다
<테레비 같은데서 블랙커피마시는 사람을보니까 유식해보이더라>
나는 웃음을 참으면서 정말로 설탕과 프림을 빼고 남편에게
믈랙커피를 내밀었다 한모금마신 남편은 얼굴을 찡그리면서
<아유 무식하게 차라리 낫겠다 못마시겠다 .우리 무식하고 말자>하는게 아닌가
하긴 불랙커피를 마신다고 모두 유식하면 무식한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 부부는 무식할 정도로 크게 웃었다 잠자리에 누운 남편은
당신 이번에 돈나오면 바지 하나 사입어..거왜 당산은 멋을 안부리는거야..옆집
진영이 엄마같이 야들야들한 바지하나 사입어,,했다
참 누군 못사입어서 안입는즐 아세요? 당신 땡볕에서 땀흘리며 번돈으로
어떻게 비싼옷을 사입어요?했더니 다 당신하고 윤정이 위해 일하는데 뭘 그래
이번달에 사입어 파마두 좀 하고 ,,나는 그만 목이 메였다 ,,그런걸 행복이라고 말해도 좋으리라
지체높으신 사모님 소릴못들어도 이떤 비싼 보석같은게 아니더라도
잠깐새 이렇게 느껴지는걸 행복이라고 말해도 되지 않는가?
가끔 남편은 돈많은 부모 못만나 배우지 못해서 천대받는 세상이 원망스럽다구
울분을 토한적이 있다 그런남편을 볼때마다 나또한 남편의 직업에 열등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이렇게 오늘같이 잠깐씩 느끼는 감사함으로 남편직업에 대한
회의를 잊고 깊은 행복감에 젖어든다
아!!!!내일 남편의 정심반찬은 무엇으로 해드릴까?자칭 무식한 우리부부 초여름
밤은 시원하게 깊어간다 동서커피 문학상입선작
말로는 다들 직업에 귀천이 없다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엄연히 직업에 귀천이
있다구 생각한다..
세칭 노가다라는 직업을 가진 남자를 남편으로둔 나는
그가 하는일을 떳떳히 밝히지못하고
어쩌다 친정엘 가도 풀이 죽는데,
< 남들은 내남편을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마음에 가끔 길을 가다가도
신축중인 건설현장을 보게 되면
걸음을 멈추고,,내남편도 저렇게 일하겠지...
하는 생각에 눈시울을 적시곤한다
몇칠전 남편이 좋아하는 우렁이를 사려고 시장엘 갔다
우렁이를 사고 막 돌아서려는데 인도네시아에서 온뜻한
남자 둘이서 토시를 가르키면서
이거 얼마에요? 하고 서투른우리말도 물어보는게 아닌가
아줌마가 천원이라구 하자
그두사람은 자기네 말로 뭐라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는게 보였다
아마 비싸다는 표정인거 같았다
그순간 나는 선량한 두사람을 보고 이국땅에 와
천대받으면 일하는 외국근로자의 입장을 생각했고
또한 힘들게 일하는 내남편이 잠깐이나마
그립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였다
오늘도 해빛이 따갑게 내리쬐이자
널었던 이불을 걷으러 옥상에 올라갔다가 무심코
하늘을 보는데 ,화인건설,이라구 쓰여진 곤돌라가 눈에 뛰였다
언젠가 남편이 일하는곳을 알려준적이 있었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남편이 일하고있는 현장인것 같아
나는 열심히 그곤돌라 밑으로 남편옷색깔을 찿아보았다
아!...................조그맣게 남편이 보였다
위험한 난간에서 나무 기둥을 붙들고
왔다갔다하면서 망치로 못을 치고 있었다
탕!탕!....못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순간 나???......울고 말았다 왜 내남편은 이 더운날
저렇게 땡볕에서 일을 해야만 처자식을 먹여 살릴수 있을까?
꼭 저렇게 힘들게 일해야 하는가???
내려오는 계단에서 이불을 싸안고 오다가 그렁거리는
눈물때문에 넘어질뻔 했다...
저녁을 먹고 남편에게 <다리 주물러 드릴게요 이쪽으로 누우세요>
했더니 눈이 둥그래졌다 별일 다보겠다는 표정이다
나는 다리를 주무르면서 <당신 오늘 6층에서 일했죠>
<어,어떻게 알았어?>했다 오늘 이불 걷다가 봤어요..
우리 옥상에서 바라보면 왼쪽에서 일했죠?했더니 응,,,,,하구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마도 자기가 고생하는걸 내가 본게 못마땅한것 같았다
냉커피한잔 드릴까요?했더니 아..타주면 잘먹지..한다
사실 내남편이 저녁 늦게 커피를 부탁하면 거절을 햇다
그다지 커피를 즐기는 편이 아니어서 밤에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때문에 잠을 못자는 편이기때문이다
언제인가 밤에 커피를 마신뒤 새벽까지 뒤척이더니 일나갔다가
어지럽다고 그냥집에 온적이 있은뒤부터 나는 되도록 늦은 커피는 타주지 않는다
내남편을 아는 남편은 내일 일못나가면 어쩌려구 커피를 타주지..라구했다
<아유 뭐 어때요 하루 쉬면 되지 뭐>했더니 남편이 방긋 웃으면서
<우리 블랙커피 한잔 마셔볼까?>하고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었다
<테레비 같은데서 블랙커피마시는 사람을보니까 유식해보이더라>
나는 웃음을 참으면서 정말로 설탕과 프림을 빼고 남편에게
믈랙커피를 내밀었다 한모금마신 남편은 얼굴을 찡그리면서
<아유 무식하게 차라리 낫겠다 못마시겠다 .우리 무식하고 말자>하는게 아닌가
하긴 불랙커피를 마신다고 모두 유식하면 무식한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 부부는 무식할 정도로 크게 웃었다 잠자리에 누운 남편은
당신 이번에 돈나오면 바지 하나 사입어..거왜 당산은 멋을 안부리는거야..옆집
진영이 엄마같이 야들야들한 바지하나 사입어,,했다
참 누군 못사입어서 안입는즐 아세요? 당신 땡볕에서 땀흘리며 번돈으로
어떻게 비싼옷을 사입어요?했더니 다 당신하고 윤정이 위해 일하는데 뭘 그래
이번달에 사입어 파마두 좀 하고 ,,나는 그만 목이 메였다 ,,그런걸 행복이라고 말해도 좋으리라
지체높으신 사모님 소릴못들어도 이떤 비싼 보석같은게 아니더라도
잠깐새 이렇게 느껴지는걸 행복이라고 말해도 되지 않는가?
가끔 남편은 돈많은 부모 못만나 배우지 못해서 천대받는 세상이 원망스럽다구
울분을 토한적이 있다 그런남편을 볼때마다 나또한 남편의 직업에 열등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이렇게 오늘같이 잠깐씩 느끼는 감사함으로 남편직업에 대한
회의를 잊고 깊은 행복감에 젖어든다
아!!!!내일 남편의 정심반찬은 무엇으로 해드릴까?자칭 무식한 우리부부 초여름
밤은 시원하게 깊어간다 동서커피 문학상입선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