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고3학생입니다! 경영학과 다니시는 분 계세요?!

안녕하세요!고3학생입니다! 경영학과 다니시는 분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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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 온 지 11년이 넘어갑니다. 정말 오래되었죠?
오래된 만큼 적응에 관해 질문을 드리고자 하는 것은 아니에요.
전 어릴때 부터 왔기 때문에 전혀 그런 부분에서 어려움은 없어요.
 
그러나 제가 이 홈페이지에 이렇게 찾아와서 직접 질문을 드리는 것이 처음인데
그 이유는 제가 지금 고3이고, 남들과는 다른 저의 신분때문에 입시가 매우 힘들기 때문입니다.
 
혹시 지금 한국 대학을 다니시는 분이 있거나 이런 입시를 겪어보신 분은 조금은 제 맘을
잘 이해하실 거라 생각해요.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은 꽤나 힘들었고, 여기 계신 분들이 더 힘드실테지만
또 저는 저 나름대로의 어린 저로서는 굉장히 감당하기 힘든 시기가 많았거든요.
 
솔직히 남에게 말 못할 고민도 두배는 더 많은 것 같아요.
한국 친구들은 저에게, 다른친구에게 이런, 저런 비밀 다 털어놓지만
저는 제가 북한이탈주민이라는 것을 단 한번도 누구에게 말한 적도 없고 항상 숨겨왔기 때문에
더욱 제 자신을 감추게 되고, 자신감도 없어지고, 한계를 많이 느꼈어요.
 
제가 항상 숨기고 다닌 이유는 엄마께서 아무래도 처음 학교에 가는데
조금은 더 한국아이들과 잘 어울리길 바라셨고, 또 엄마도 제가 차별당하는 것이
싫으셨을 거에요. 그래서 그랬던 것 같고 그 이후에도 쉽게 털어놓기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전 제 모든걸 다 말하고 싶은데 제 모든 것을 다 말하면 친구들이 나를 이상하게 볼 것같고,
아무래도 쟤는 북한애다 라는 인식하나로 저를 다르게 볼 것 같고, 알게 모르게
차별 당할 것도 같고 이런 여러 생각으로부터 저는 굉장한 압박을 받아왔어요.
 
이런 고민들이 사실 그냥 저 혼자만의 고민이니까 어쩔 수 없는 거라 저를 위로하고
혼자 단념한 적이 많았는데, 요즘들어 이게 점점 나를 표현하는 자기소개서를 써야할 때가
되니까 너무 막막한 거에요.
 
저는 한국에 온 지도 오래되었고, 한국에 온 지 얼마 안된 다른 북한친구들은
대학에 쉽게 합격을 하는데 저는 아무래도 오래되어서 불리한 점들이 있더라구요.
한국에 오래 살면서도 한국 친구들 만큼 성적이 좋지 않은 점에서요.
다른 북한 친구들에 비하면 좋은 성적이지만 대학에서의 '북한이탈주민전형'자체의 혜택은
한국에 온 지 얼마 안된 친구들을 위해 핸디캡을 봐주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래서인지 저는 굉장히 불안하고 또 힘들어요..
제 가정사는 함부로 말할 수가 없어요.
부모님 두분 다 한국에 오셔서 북한이탈주민으로서는 성공하신 편이거든요.
그래서 혹시라도 그냥 ..말로 표현 못하겠지만 힘들어요.
 
아빠는 한국에서 경영학과를 나오셨는데 아빤 정말 똑똑하세요.
한국에 온 지도 오래되시기도 하셨지만 정말 아는 것도 많으시고 똑똑해요.
 
저는 경영학과에 가려고 하는데 사실 경영학과의 이름이 좋아서 그렇지
사실 왜 가고싶은지를 묻는다면 당당하게 말할 준비가 안되있어요.
아빠도 경영학과를 나오셨는데 제가 여쭤보기 참 그래요..
아빤 똑똑하시니까 이런 저를 이해못하실 것 같기 때문이죠ㅠㅠ
저는 경영학과에 가고싶은 이유도 별로 없고 그냥 단지 전망이 약간 좋다는 것 외에는
시사지식이나 교양이 부족하기 때문에 참ㅠㅠ,,
그래서 이러한 문제들이 지금 자기소개서를 쓰거나 곧 얼마남지 않은 면접에서도
이런 제 자신이 들킬까 참 조마조마 하네요.
 
그래서 제 궁극적인 질문의 요지는
 
"혹시 경영학과 나오신 분이 계시다면
제 자기소개서나 진로에 관한 고민 같은 것을 봐주실 분이 계실까요?"입니다.
 
없어도 상관은 없어요ㅎㅎㅠㅠ그냥 고민이 많고 그래서 올려봅니다!
딱히 털어놓을 곳도 없구요ㅎㅎㅠㅠ
저는 비록 19살 밖에 안된 학생이지만 한국에 온지는 오래됬으니까요!!
혹시 한국에 관해, 적응이나 그런 것에 관해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면 물어보세요!!
정말 정말 다 답변해드릴 수 있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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