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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기다리지 않아도때가 되면올 사람은 오고굳이 붙잡아도떠날 사람은 떠나듯이좀처럼 수그러질 것 같지 않던여름날의 무더위도어느새 기세가 꺽여 고개숙이고아침 저녁으로 부는 시원한 바람으로머리 끝까지 서늘한 기운을 느낄 때가을은 새색시의 걸음으로하얀 버선을 신은 채 소리도 없이우리 곁에 사뿐히 다가온다.누군가에 대한 원망과 함께정체를 알 수 없는 연민이내 마음의 서랍…
진동오